한국 지방선거 20일 전...후보등록 시작

광주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이병완 후보가 15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다음 달 4일 실시되는 한국의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등록이 오늘 (15일) 시작됐습니다. 이로써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 지사 17 명과 교육감 17 명, 광역시.도 의원, 구.시.군 기초단체장 그리고 구.시.군 의원 등 모두 3천952 명을 선출합니다.

후보등록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입니다.

후보로 등록하려면 신청서와 함께 정당 추천서 또는 선거권자의 추천장과 함께 재산과 병역,납세 신고서 등 관련 서류를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집행부와 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선거의 4대 원칙이 적용됩니다.

4대 원칙은 보통, 평등, 직접, 비밀 투표의 원칙을 말합니다.

보통선거는 만 19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나 성별이나 종교, 재산에 관계 없이 선거권을 갖는다는 원칙이고 평등선거는 유권자는 누구나 공평하게 한 표의 투표권을 갖는 원칙입니다.

직접선거는 유권자가 대리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투표를 해야 하는 원칙, 그리고 비밀투표는 유권자가 누구에게 투표하는지 비밀이 보장된다는 원칙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 명의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찬성이나 반대 투표를 해야 하는 북한의 선거제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이번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여론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입니다.

[녹취: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우리는 깊은 반성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공천 작업을 늦게 시작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2일쯤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새정치연합은 그 대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민 여론을 유권자들의 투표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녹취: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각료들이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본회의에 긴급 현안질문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이번 지방선거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