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함경북도 회령시 버스관광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외화 획득을 위해 최근 해외 관광객 유치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중국 지린성 룽징(용정)을 떠나 북한 회령을 구경하는 버스관광이 이날 처음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날 회령시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4 명으로 1인당 580 위안, 미화로 약 94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룽징의 관광 당국자는 ‘신화통신’에, 북한 교통편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버스가 바로 회령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당일치기인 회령 관광은 지역 명소와 유적지를 둘러보고 북한 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순서로 이뤄져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북-중 국경지역의 관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26일 회령시 버스관광 계획을 전하면서 이번 관광이 북한에서 변경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외화벌이 차원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관광객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로와 교통 수단을 다양화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투먼-칠보산 열차 여행이 재개됐고 지난달에는 단둥에 이어 지안에서 평양과 개성을 둘러보는 새 열차관광이 시작됐습니다.
또 지난 2일에는 투먼-남양 간 자전거 여행이 시작돼 관심을 끌었고 다음달에는 라오닝성 단둥에서 자가용을 통한 북한 여행이 시작된다고 ‘신화통신’이 지난 7일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은 7월부터 지린성 창춘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관광도 시작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이 관광하는 지역이 남양과 라선, 청진, 금강산 등 여러 지역에 달하며 연변 지역에서만 연간 1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북한을 찾은 중국인이 총 23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었습니다. 2013년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남북물류포럼의 김영윤 회장은 이달 초 ‘VOA’에, 금강산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북한이 변경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영윤 회장] “그동안 금강산 이런 데 시도를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패했거든요. 동북 3성이나 북-중 접경지역은 사정이 달라요. 기본적으로 통행하는 문제, 지금은 통행증만 있으면 자기 자동차 끌고 신의주나 나진, 선봉 이런 데 갈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실험 등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주요 외화 수입원이던 무기 판매와 밀수출이 크게 줄었고,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보여주기식 `과시 통치'로 많은 자금을 허비했기 때문에 외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외화벌이 차원에서 지하자원 수출과 외화벌이 노동자 파견 확대와 더불어 관광산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한국 강원대학교 나정원 교수는 지난 5일 ‘VOA’에, 북한의 체제 특성상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나정원 교수]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로서는 체제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요소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1인독재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통제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관광이라는 것은 외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외부의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 정권이 핵실험 등 도발적 행동을 할 경우 관광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중국 지린성 룽징(용정)을 떠나 북한 회령을 구경하는 버스관광이 이날 처음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날 회령시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4 명으로 1인당 580 위안, 미화로 약 94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룽징의 관광 당국자는 ‘신화통신’에, 북한 교통편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버스가 바로 회령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당일치기인 회령 관광은 지역 명소와 유적지를 둘러보고 북한 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순서로 이뤄져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북-중 국경지역의 관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26일 회령시 버스관광 계획을 전하면서 이번 관광이 북한에서 변경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외화벌이 차원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관광객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로와 교통 수단을 다양화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투먼-칠보산 열차 여행이 재개됐고 지난달에는 단둥에 이어 지안에서 평양과 개성을 둘러보는 새 열차관광이 시작됐습니다.
또 지난 2일에는 투먼-남양 간 자전거 여행이 시작돼 관심을 끌었고 다음달에는 라오닝성 단둥에서 자가용을 통한 북한 여행이 시작된다고 ‘신화통신’이 지난 7일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은 7월부터 지린성 창춘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관광도 시작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이 관광하는 지역이 남양과 라선, 청진, 금강산 등 여러 지역에 달하며 연변 지역에서만 연간 1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북한을 찾은 중국인이 총 23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었습니다. 2013년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남북물류포럼의 김영윤 회장은 이달 초 ‘VOA’에, 금강산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북한이 변경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영윤 회장] “그동안 금강산 이런 데 시도를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패했거든요. 동북 3성이나 북-중 접경지역은 사정이 달라요. 기본적으로 통행하는 문제, 지금은 통행증만 있으면 자기 자동차 끌고 신의주나 나진, 선봉 이런 데 갈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실험 등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주요 외화 수입원이던 무기 판매와 밀수출이 크게 줄었고,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보여주기식 `과시 통치'로 많은 자금을 허비했기 때문에 외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외화벌이 차원에서 지하자원 수출과 외화벌이 노동자 파견 확대와 더불어 관광산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한국 강원대학교 나정원 교수는 지난 5일 ‘VOA’에, 북한의 체제 특성상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나정원 교수]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로서는 체제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요소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1인독재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통제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관광이라는 것은 외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외부의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 정권이 핵실험 등 도발적 행동을 할 경우 관광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