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첫 재판 열려...DMZ 관광열차 한달만에 1만명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의 첫 소식,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재판 소식이군요.

기자) 세월호 사건이 난지 56일만에 열린 첫 재판입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 대법정에서 열렸구요. 살인과 유기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선장 이준석씨와 14명의 세월호 선원들 모두가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의 첫 재판인 만큼 앞으로의 진행될 재판을 위한 준비과정의 의미였다구요?

기자) 네. 피고인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찰이 공소사실을 낭독했습니다. 방청객에 앉은 100여명 유가족들의 탄식이 흘러나왔고, 선장과 선원들을 처음으로 본 일부 유가족들은 고성과 욕설을 해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이번 재판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겠군요. 재판이 진행되기 전에 어제 법정이 공개됐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외 언론의 큰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법정과는 달리 피고인의 수가 많기 때문에 피고석과 변호인석, 검사석 배치 등이 일반 형사법정과 달랐습니다. 피고인 15명 국선과 사선 변호사가 7명, 검사가 6명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도 1명이 늘어 4명이 자리하는 보통의 형사재판과는 다른 배치였구요. 광주지방법원 공보판사는 이번 재판과정을 설명하면서 피해자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Ferry Sewol Trial ACTS1 0610 Seoul Report [녹취: 한지형, 광주지방법원 공보판사] “피해자 의견서를 입구에 배치해서 재판 진행과정에서 어떤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할 수 있도록… “

진행자)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된 일부 승객과 나이 어린 단원고 학생들이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증언시설도 마련됐다면서요?

기자) 법정에 나서 진술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배려한 조치입니다. 피고인을 마주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진술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장소에서 증언하는 모습을 법정에 설치된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연결한 장치이구요. 세월호참사의 유가족들, 끝까지 재판과정을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재판상황을 실시각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법정의 상황과 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게 하는 영상과 음향 장치가 있는 보조법정에서 첫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이번 재판은 온 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두세 차례 준비과정을 연 뒤에 매주 한 차례 이상 집중 심리로 이어질 예정인데요 1심 판결은 이르면 석달 뒤인 8월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다음소식 알아보지요

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한국 TV광고시장에서도 뜨겁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TV를 통해서 월드컵 경기를 볼 한국민들에게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거지요?

기자) 맞습니다.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면서 월드컵특수를 노려보겠다는 전략인데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거의 대부분의 한국민들은 TV를 통해 월드컵을 즐기게 되고 기업들은 TV앞에 앉은 소비자들을 그냥 보낼 리가 없는 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광고에는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월드컵이야기가 들어가 있고,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어떻게 하겠다. 8강, 4강이면 어떻게 하겠다는 공짜 또는 다양한 할인 약속도 내걸고 있습니다.

Worldcup TV Marketing Act2-1 0610 Seoul Report [녹취: TV광고] “대한민국 3.6.9 대축제… 16강 진출시~~”

진행자) 월드컵 16강, 8강. 4강 진출 때 마다 TV광고를 보는 재미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거의 전국민이 집중하고 있는 스포츠 행사이니만큼 TV앞을 지키고 있는 시간도 많아지겠지요. 집중도 하게 되구요. 이번 한국 방송계에서는 이번 월드컵기간 광고시장을 700억원(약 6880만달러)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TV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삼성, LG 등 전자기업은 이미 뜨거운 광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Worldcup TV Marketing Act2-2 0610 Seoul Report [녹취: TV광고] “저게 파울이야 왜 왜 2014년 6월 압도적 몰입감으로…. “

기자) 월드컵 경기를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TV 광고입니다. 피겨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연아 선수, 한국대표팀 홍명보감독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요. 새 TV를 소개하는 광고 속에 월드컵 경기 실내에서 쾌적하게 보라며 공기청정기, 에어컨도 함께 노출시키는 다중광고 전략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방송사들의 홍보전도 대단하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주요방송사 뿐 아니라 많은 종합편성케이블방송사 까지. 월드컵기간은 그야말로 대목입니다. 월드컵 경기화면이야 조직위원회에서 판매하는 영상을 사는 것이니까 전세계방송사의 영상이 똑같습니다만 그것을 어떻게 중계하고 해설하는가에 따라 재미가 더해지고, 시청률이 달라지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우리 방송사는 누가 해설자로 나서는지, 중계 아나운서는 누가 맡았는지를 광고처럼 알리면서 방송사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한가지 더 살펴볼까요?

기자) 네. 비무장지대를 민간인 통제구역을 달리는 DMZ 트레인이 운행을 시작한지 한달 만에 관광객 10,000명이 이용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DMZ 비무장지대를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나 보군요?

기자) 네. 오전과 오후 두차례 운행되는 열차에 하루 평균 400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 동안은 버스를 이용한 사전에 신원확인을 받은 단체 여행객들만 다닐 수 있던 비무장지대를 기차를 타고 둘러보는 특별한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DMZ 열차를 타면 어디 어디를 둘러볼 수 있나요?

기자)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 역 구간을 왕복하는 겁니다. 도라산역에서 내려 도라산 평화공원과 제3땅굴을 둘러보고, 임진강역에서 잠시 내려 기차를 타고 다녀온 북쪽 땅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겁니다.

진행자) DMZ열차를 타면 ‘감동의 10분’ 구간이 가장 인상 깊다고 하던데 특별한 지역을 지나는 겁니까?

기자) 네, 특별한 곳입니다. 기차에 오른 헌병으로부터 인원점검을 받고 시속 20km 정도로 움직이는 임진강역과 도라산역 사이를 이어주는 임진강철교 구간인데요. 10분 남짓 걸리는 이곳을 통과하면 민간인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구요. 기차 진행방향의 오른쪽에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포로가 남으로 돌아올 떄 건넜던 자유의 다리를 볼 수가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열차 소리가 실향민들의 마음도 울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북녘에 고향을 둔 고령의 실향민들. 눈시울도 붉어지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서부지역 비무장지대를 달리는 DMZ트레인에 이어서 동부지역 열차도 곧 움직일 예정이라고요?

기자) 앞으로 두 달 뒤 8월부터 동부지역 비무장지대를 오가는 DMZ트레인 경원선 운행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열차운행을 담당하는 코레일에서는 서울역에서 백마고지를 왕복하는 DMZ경원선 열차로 철원노동당사와 철새들의 보고 철원평야 등 특색있는 생태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