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일)은 7.4 남북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2주년 되는 날입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에 대한 기본정신을 먼저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7.4 남북 공동성명 발표 42주년을 맞아 먼저 여러 남북한 합의사항에 대한 기본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박수진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4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박수진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우리 정부는 7.4 공동성명을 비롯해서 남북기본합의서 그리고 6.15 및 10.4 선언 등 여러 가지 남북 간의 합의사항이 있습니다. 기본정신을 우리는 존중하고 그리고 실천 가능한 사항부터 이행한다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현재 한국 정부는 북한을 다른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7.4 공동성명을 민족 공동의 통일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3대 통일원칙의 실현을 거듭 강조하며 최근 북측이 내놓은 특별제안의 진정성을 부각시킨 겁니다.
`노동신문'은 먼저 통일이 이른바 `조국통일 3대 원칙'과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이룩돼야 하는 것은 한결 같은 의지라며, 공동성명 정신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남북 간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적 차이점을 극복하고 통일과 평화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외세의 개입 없는 통일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미-한 연합훈련 등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의 중단을 요구하며 한국 측에 특별제안을 했지만 한국 정부는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