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오늘도 폭염소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남해서해 섬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3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습도도 높아서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거침없이 올랐던 하루였습니다. 서울은 33℃, 대구는 35℃를 기록했습니다. .
진행자) 35℃에 습도까지 높았다면, 상당히 힘들었겠는데요.
기자) 기온을 측정하는 백엽상 안의 온도가 35℃였으니까요, 대구시민들이 느꼈던 체감온도는 그 이상입니다. 잠시 바깥을 걸어 다녀도 숨이 턱 막히는 것 같고, 살이 타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대구와 경북 칠곡, 의성지역은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위인 폭염 경보가 내려졌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어제와 같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때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일 때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되는 폭염특보입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기온이 상당하니까 불쾌지수도 당연히 높겠지요?
기자) 날씨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짜증지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오늘 서울의 불쾌지수는 81이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75이상이었습니다.
진행자) 불쾌지수의 수치는 어떻게 읽으면 됩니까?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이 있겠지요?
기자) 1~100 사이의 수치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68미만 일때는 쾌적, 68~75미만은 불쾌감이 시작되는 정도, 75~80미만은 10명중 5명이 불쾌한 정도, 80이상은 모두가 날씨 때문에 불쾌한 정도인데요. 오늘 서울의 불쾌지수 81은 ‘농담도 삼가’해야 하는 수준이구요. 강한 햇살에는 자외선도 많습니다. ‘매우 높음’ 단계로 피부화상의 우려도 많은 날이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한국의 청소년들이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104 청소년통계’인데요.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요. 통계가 발표된 이후 기대와 희망보다는 걱정할 거리가 더 많다는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들어보지요
기자) 요약을 하면, 한국 청소년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어서 인구감소가 국가적인 문제가 될 거라는 겁니다. 또 청소년들이 진취적이거나 도전적이지 않아서 청소년들이 성인이 될 경우, 한국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걱정이라는 분석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청소년 인구가 많이 줄었습니까?
기자) 9살에서 24살까지의 청소년 인구가 983만명입니다. 지금은 총인구 5명중에 청소년이 한 명 꼴이지만 2060년에는 10명중의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또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하는데, 남자 청소년의 62.9%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자 청소년은 45.6%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청소년들에게도 무관치가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에 관한 통계도 나와 있는데요. 28.6%가 국가기관을 꼽았습니다. 대기겁은 22.1%, 공기업은 15.4%의 순이었구요. 한때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소규모 창업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2.8%에 불과했습니다. 도전과 모험을 피하고 안정성과 장래성만을 원하는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학교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청소년이 무려 62.1%였습니다.
진행자) 한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기자) 가장 큰 고민은 공부였습니다. 32.9%였구요. 직업이 고민이라는 청소년이 25.7%, 외모와 건강이 16.9%였는데요. 2006년 조사와 비교를 해보면, 공부와 직업이 고민이라는 응답비율은 떨어졌고, 외모, 건강이 고민이라는 응답이 2.6% 올랐는데요. 여자 청소년보다 남자 청소년들의 외모와 건강에 관한 관심도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한국의 초고층 빌딩 이름이 바뀌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있는 301m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인 ‘위브 더 제니스’였는데 어제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가 한국의 최고층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진행자) 높이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상305m, 68층 높이입니다. 북한의 유경호텔보다는 조금 낮습니다. 지난 2007년에 착공을 했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8년 만에 준공된 것인데요.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포스코 건설이 지었습니다.
진행자) 동북아무역센터에 오르면 송도는 물론이고 인천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 송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또 인천을 상징하는 대표건물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갯벌 위에 세워졌는데요. 수많은 고충 아파트가 들어섰구요. 사무실 빌딩도 가득합니다. 보통 지상 위를 지나는 전선, 케이블 선은 모두 땅 아래에 깔려 있구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ESCAP), 유엔 아시아태평양정보통신기술교육센터 (APCICT) 등 국제기구가 들어서 있고, 미국 뉴욕주립대학을 본교로 하는 한국뉴욕주립대학, 한구조지메이슨대학 등 국제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이름 그대로 국제도시 중심에 East Asia Trade Tower 동북아 무역센터가 들어서 있는 겁니다.
진행자)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입니까?
기자) 33층까지는 기업과 사무실 공간이구요. 36층부터 64층까지는 호텔입니다. 맨 꼭대기 층 65층은 전망대인데요. 한국의 최대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엔 10월에 입주할 예정이구요. 장기투숙객을 위한 호텔이라고 표현할까요. 423실의 레지던스 호텔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65층 전망대까지 한번에 오르는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있구요. 건물의 안전이상 여부를 실시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센서도 장착되어 있는 친환경건물로도 이름나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통신의 마지막 소식 알아보지요, 오늘부터한국에서 ‘국민 손 씻기 운동’이 시작됐다구요?
기자) 여름철이라 각종 감염병의 유행 가능성이 크게 때문입니다. 오늘 11일부터 시작된 국민 운동인데요. 질병관리본부가 7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전국민 손씻기 운동’을 펼친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수족구병’과 ‘결막염’ 같은 것도 손 씻기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요?
기자) 맞습니다. 장티푸스와 수족구병, 각종 호흡기 질환과 눈병이 유행되는 시기이고, 요즘에는 해외를 다녀온 여행객들을 통해 홍역 감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정도 늘어난 상태여서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유치원아이들에게 당부하는 ‘손 씻기’의 생활화를 국가가 나서 챙겨야 할 만큼 여름철 국민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손을 잘 씻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그냥 씻는 것이 아니라 비누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누로 손 구석구석까지 씻어야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3시간 정도만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 약 26만 마리의 세균이 살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만들고 손만 제대로 씻어도 수인성 감염병 50~70%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손 씻는 일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어서 국민운동까지 하는가.. 하실 분도 계실 텐데요. 지난해 한국의 보건당국에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사람을 관찰 조사했더니 용변 후에 손을 씻는 사람은 73%, 이 중에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