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홍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란 적신월사도 북한에 구호물품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미리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프랜시스 마커스 동아시아 대변인은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에 1만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 세트를 비축해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구호물품 세트에는 가정용 텐트와 방수포 (tarpaulin), 밥솥과 냄비 등 조리기구, 이불, 위생용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재해 발생 시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주요 지역 7 곳의 적십자 창고에 이 물품들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홍수 피해에 대비한 조기경보와 대피훈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홍수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 현재 ‘조기경보’ (CBEWS) 훈련을 벌이고 있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수록 미리 연습해 보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달에도 홍수 피해 취약지역인 평안남도 송천에서 조기경보와 대피훈련을 벌였습니다.
유엔 세계아동기금 (UNICEF)도 올 여름 홍수 가능성에 대비해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습니다.
유니세프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증 급성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 1천여 명에게 바로 먹일 수 있는 영양식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만 가정이 3개월 동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질정화제와 물 저장고도 준비된 상황입니다.
이밖에 2만 5천여 명의 어린이에게 제공할 교육물품, 1만여 명이 3개월 동안 쓸 수 있는 필수의약품 세트 20 개도 준비해 놓았다고 드 보노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적신월사도 텐트와 담요 등 구호물품을 보내 현재 북한으로 운송하고 있다고 마커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말 사이에 집중호우로 적잖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