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 관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방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등 8개 나라가 제기한 북한 미사일 발사의 문제점이 국제민간항공기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됐습니다.
앞서 8개 나라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지하지 않음으로써 국제 항공을 위협했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지난 8일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보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실은 16일 ‘VOA’에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서한 내용을 북한 측에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회 의장이 서한에 명시된 각국의 우려에 대한 북한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이 문제를 담당하는 북한 관리(Minister급)와 직접 접촉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어떤 관리에게 서한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변인실은 캐나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민간항공기구로 보내는 공동서한에 서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유엔 안보리가 다뤄야 할 국제 평화와 안보 사안인 만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민간 항공의 안전에 위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게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동서한 발송에는 미국, 한국, 캐나다 외에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이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서한을 보낸 사실은 영국 외무부가 지난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각국이 서한에서 북한의 관련 의무를 거듭 상기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19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사무국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습니다.
북한은 1977년 국제민간항공기구에 가입했고, 지난 2013년 위성발사체를 발사할 당시에는 이 기구에 발사 계획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