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 변사체로 발견 됐던유병언씨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조사결과가 나왔지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부검결과가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변사체의 신원은 유병언씨가 분명하며, 사인은 시신의 심한 부패로 판명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유전자과 조남수과장입니다.
“금수원과 순천 별장에서 나온 체액에서 나온 유전자형이 변사자의 DNA형과 일치했기 때문에 유병언이 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진행자) 타살의 의혹도 있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됐습니다.
기자) 국과수의 조사결과에서는 몸의 어느 부분에서도 외상을 입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약물과 독극물 검사에서도 발견된 것이 없습니다. 유씨의 일부 손가락이 절단되어 있는 점은 생전 신체 정보와 일치했고, 아래 윗니에 몇 개씩 금을 씌워놓은 것도 생전 치과치료사실과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국과수의 조사발표 현장에 유명 법의학자들이 등장했다구요?
진행자) 워낙 민감한 사건이어서 정밀조사결과에도 석연치 않는 의혹들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사발표에는 유전자감식과 각종 약물반응, 컴퓨터단층촬영 등의 결과가 화면으로 띄어져 이해를 도왔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과학적 기법과 법의학자들의 심층 자문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외부의 법의학자와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내어놓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국과수의 2차 정밀감식 발표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반 국민들은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시원하지가 않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치권도 즉각적인 반응을 내어 놓았는데요 여당인 새누리당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하니 그 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납득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철저한 후속수사를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구요. 야당에서는 국민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한 반쪽 짜리 발표라며 정부와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줬다며 법무부장관과 경찰청장 등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살펴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하면 노래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 한류(韓流)가 제일 먼저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한국의 외교부가 지난해 10월과 11월 사이 전세계 17개 나라 만 18살 이상의 성인남녀 6천명을 상대로 한국의 국가이미지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한국 사명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술 경제 중심의 이미지였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깊지 않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사대상국은 베트남과 인도, 호주, 캐나다와 멕시코, 독일, 브라질, 남아공과 아라비아반도국가 등 17개 나라였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는 기존의 연구결과가 많아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구요. 이런 조사를 하는 이유는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권역별로 공공외교를 위한 중장기전략을 세우기 위한 외교적 목적입니다.
진행자) 한국과 관계하는 나라에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거지요? ‘국가 이미지지수’ 얼마나 나왔습니까?
기자) 5점 만점에 3.03점입니다. 보통수준으로 분석됐구요. 한국에 대한 이미지 지수를 가장 높게 준 나라는 인도, 낮은 국가는 이집트 였습니다. 한국을 생각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느냐고 주관식 응답을 받았는데요. 기술 (technology)가 1순위, 다음이 삼성, 전쟁, 싸이(강남스타일) 이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세계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한류보다는 ‘기술’과 ‘기업’이군요?
기자) 떠오르는 이미지(그림)을 물어본 질문에도 삼성이나 LG등 기업이름과 전자기기의 이름이 많았고(!4.3%), 드라마나 K팝 등 한류 관련 응답(6.2%)은 비중이 적었습니다.
진행자) 조사결과 중에 세계 국민들이 한국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이건 어떤 것입니까?
기자) 한국과 북한을 서로 다른 나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응답자의 30.2%가 이렇게 답했는데요. 특히 이집트에서는 절반이 넘는 52.2%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41.2%가 한국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기자) 한국 가정에서 자녀와의 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엿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주로 이야기 하는 사람은 ‘어머니’였고, ‘아버지는 ‘ 100명 가운데 8명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버지들은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부산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이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2천2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아버지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어 놓았는데요. 학생들의 인성과 덕목을 쌓기 위한 태도와 인식 조사결과 아버지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한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은 일단 어머니와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거군요?
기자) 64% 정도의 학생들이 어머니가 주 대화상대라고 꼽았습니다. 형제나 자매는 14.3%, 아버지는 7.9%로 나왔는데요. 그나마 남학생들은 11%가 아버지와 주로 대화한다고 답을 했지만 여학생들은 4.5%, 이모나 고모(6.4%)보다 뒷순위였습니다.
진행자) 인성과 실천덕목에 관한 조사에서 ‘중2병’ 실체가 확인됐다면서요? ‘중2병’이 뭡니까?
기자)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인성과 태도의 특성을 말합니다. 때로는 그 정도가 병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해서 ‘중2병’이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정도의 심각성 때문에 ‘중2가 무서워 북한군이 못 내려온단다’ 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인데요
존중과 질서, 협동, 예의 등 10대 덕목별로 학생들의 실천의식이나 인식을 5범 척도로 측정을 해 봤는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별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와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노량진 시장에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요?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에게 노량진 수산시장이 명소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971년에 조성된 노량진시장은 한국의 대표 수산시장으로 시장종사자가 1만2천여명. 하루 평균 이용인원이 3만여명, 출입하는 차량이 500여대로 한국의 최대규모 수산물 전문 중앙도매시장입니다. 최근에는 시장 시설에 대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노량진 시상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간간이 볼 수 있었던 중국인들이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고, 주말에 주로 찾는 한국사람들과 다르게 평일의 시장 손님은 중국인들이 더 많다 할 정도로 큰 손님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 손님을 맞기 위해서 상인들이 중국어공부를 한다는 거군요?
기자) 중국인 손님을 끌기 위해서 중국어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중국어교류)라고 한자로 적힌 팻말이 걸린 매장들이 많아졌고요. 중국인 손님을 안내하는 식당 종업원들도 생겨났습니다.
서울시내 한 중심에서 팔딱거리는 신선한 활어를 볼 수 있는큰 수산시장이 있다는 것이 중국인들에게는 볼거리인 것 같습니다. 중국어로 생선이나 조개류의 이름을 알려주고 가격을 말해주는 정도는 이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에게 필수상식이 된 것인데요. 시장 안과 인근 길거리 간이공부방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상인들이 많아진 것이 달라진 노량진 수산시장의 변화라고 합니다.
서울 명동이나 신촌 대학가가 화장품을 많이 사는 큰 손 중국인들이 많다고 하는데,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수산물 큰손의 중국관광객들은 한 자리에서 20~30만원, $200~300의 생선을 살 정도라고 합니다. 몰려드는 중국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는 노량진 수산 시장 상인들의 이얼싼~~ 하는 중국어열풍은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