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요청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안보리 의장이 밝혔습니다.
8월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마크 리올 그란트 유엔주재 대사는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그란트 대사] "I am not aware of any council member…"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회의 소집을 요청한 이사국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란트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회의 소집을 원하는 이사국이 있으면 북한이 요청한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이사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지난 7월21일자로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한 합동군사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 대사는 안보리 회의가 신속히 열려야 한다면서, 북한 대표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는 지난 1일 한반도 최근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공식 요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북한은 스스로 선택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