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탈북 난민 4 명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태국의 수용소에 있다가 미국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4일 발표한 난민입국 현황보고서에서, 지난 7월에 탈북자 4 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10월 시작된 2014 회계연도에 미국에 들어온 탈북 난민은 모두 8 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 1 명, 3월에 2 명, 4월에 1 명의 탈북자가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미국 내 탈북자 단체인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의 박철 회장은 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들이 태국의 수용소에 있다가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철 회장] “그 분들이 태국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정보교류가 있거든요. 교류를 통해서 저희들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박 회장은 하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은 정착하는 주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정착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의 박철 회장은 정착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약 2백 달러 정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이 지원되고, 미국생활에 필요한 영어교육과 일자리도 제공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북자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년 정도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게 되고, 입국한 지 5 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 처음으로 9 명이 미국에 입국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 들어온 탈북 난민은 모두 1백71 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70-80 %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