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벗은 사우디 여성 앵커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히잡을 쓰지 않고 뉴스를 진행한 여성 앵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투브 동영상 화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집권 보수당의 무슬림 여성 각료가 영국정부의 가자지구 사태정책에 발발하며 사퇴했습니다. 보수당 소속 상원의원인 사이다 와르시 외교담당 부장관은 1천86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가자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며 부장관직에서 사퇴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현직 각료가 가자 사태에 항의해 사임한 것은 처음인데요. 와르시 의원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가자 정책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와르시 의원은 캐머런 총리에게 제출한 사퇴 서한에서 ‘가자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식과 외교적 수사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국익 저해는 물론 장기적으로 국가적 평판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항공기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또 영국에서 여객기 테러 소동이 발생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기자) 네, 승객 269명을 태운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맨체스터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공군 전투기가 출동해 비상 착륙을 유도했고, 기내에서 가짜 폭발물로 위협 소동을 벌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승무원이나 승객은 없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타르항공은 항공기에서 폭발물 위협이 파악돼 승무원들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했다고 밝혔고요. 경찰 당국은 비상착륙 직후 특수요원들이 진입해 승객들을 대피시킨 가운데 폭발물 조사를 벌였고, 비상착륙한 항공기의 승객들은 정상적으로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내놓은 '자극야기 다능성 획득 세포' , 즉 STAP 세포 논문을 둘러싸고 여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올해 초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STAP 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일본 과학계를 흥분시켰는데요. 이 연구의 부정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어제는 공저자인 사사이 요시키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부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죄회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앞서 일본은 STAP 세포가 세기의 발견이라고 평가하며 들뜬 반응을 보였었는데 사사이 부소장의 자살로 이어지면서 큰 충격에 빠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논문을 주도한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 주임은 젊은 여성 과학자라는 점에서 일약 '신데렐라'로 부상했었습니다. 하지만 논문이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린 후 사진 자료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이화학연구소는 변조, 날조된 화상 자료가 논문에 사용됐다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논문 작성 과정에서 오보카타 씨의 지도 역을 맡았고 공저자이기도 했던 사사이 부소장은 논문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연구 부정에 관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어제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험용 치료제를 투약해 미국인 환자가 호전을 보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군요.

기자) 네,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험용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맵 바이오제약'으로 2003년 전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직원이 9명 밖에 안되는 이 회사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과 함께 지난 수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했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치료제 처방으로 상태가 좋아진 미국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두 명은 현재 조지아주의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90%로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죽음의 바이러스’로도 불리는데요. 이렇게 일부 제약회사가 개발한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슬림 여성들이 사용하는 얼굴 가리개 즉 히잡을 쓰지 않고 뉴스를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앵커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여성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심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에서 한 여성 앵커가 최근 히잡을 쓰지 않은 채 뉴스를 진행하는 화면이 방영됐습니다. 이를 두고 사우디의 이슬람 전통에 어긋나는 ‘종교 범죄’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히 적용해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등 철저한 남녀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더욱 많은 권리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우디 정부는 최근 수년간 제한적이나마 여성의 사회활동과 관련된 규제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