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2년 2개월째 피신 중인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곧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는 18일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사관을 곧 떠날 것이라고 말해, 지난 2012년 망명 신청으로 시작된 도피 생활을 끝낼 뜻임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어산지는 그러나 에콰도르 대사관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오게 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어산지는 다만 대사관 망명생활 2년 등 4년 가까이 햇빛도 못 보고 갇혀 지내면 누구나 건강상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영국 정부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이라크에 파병돼 정보분석관으로 일하던 브래들리 매닝 미군 일병이 빼낸 기밀문서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어산지는 그 뒤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생활을 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