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파견 문제 등과 관련된 남북 간 협의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입니다. 협의는 서면교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25일 북한 선수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와 관련한 북한과의 서면 협의를 최대한 빨리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신임 통일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입니다.
[녹취: 임병철 대변인] “주 초에 우리들이 이렇게 한다고 이미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문서 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 대변인은 그러나 25일은 북한의 공휴일인 선군절이어서 문서 교환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병철 대변인] “오늘은 북한 측 공휴일인 선군절인 관계로 판문점 연락관들 휴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문서 교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은 어떤 일정이 이루어지지 않고요.”
이에 따라 남북은 이르면 26일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문서를 주고 받으면서 선수단 이동 수단과 숙박, 체류 비용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 22일 273 명의 선수단을 인천아시안게임에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를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한국 정부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응원단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응원단 파견 문제의 경우 서면으로 협의할 수도 있겠지만, 논의할 사안이 많은 만큼 만나서 협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쟁점이 됐던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 비용 지원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한층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국제 관례도 중요하지만 남북 간 관례,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북한의 뜻을 들어봐야겠지만 필수비용 위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