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법 출구 찾기 안간힘...‘세계정복’ 리틀야구 대표팀 금의환향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입니다.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랜 시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국회상정을 위한 여야 정치권의 노력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군요? 여당의 정치인들이 오늘 두 번째 유족들과 회동을 했지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대표되는 야당은 세월호유가족 대변인이라고 이야기 할 만큼 긴밀한 관계이지만, 여당인 새누리당 정치인들과 유족의 만남은 이례적인 것입니다. 지난 25일 월요일 만남에 이어서 오늘 오후 두 번째 회동을 가지고, 유족의 목소리를 듣고, 117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파행을 풀어내기 위한 대화를 했습니다.

진행자) 여당과 야당 정치권은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군요?

기자) 야당은 세월호특별법 상정이야 말로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민생법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과 정부는 세월호법과 다른 민생법안은 분리해서 논의하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제부총리가 민생관련 법안 가운데 경제활성화 관련 30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깜짝 담화를 냈습니다. 오늘 처리 못하면 내일 해도 처리해도 되는 법안들이 아니라며 경제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입니다

[녹취: 최경환, 경제부총리] "우리 경제의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가뜩이나 힘든 가계나 젊은 세대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진행자) 국회에 쌓여있다는 민생법안,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형편이 어려워 생명마저 위태로운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생활보장법’이 있습니다. 30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기금을 지원하는 국가개정법도 묶어있는 상태이구요.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새로 구성하기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일명 ‘김영란법’도 먼지가 쌓여있구요. 8월말이 시한인 2013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도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군에 입대 한 동기생으로 구성된 ‘분대’와 ‘소대’가 시범적으로 운용되고 있군요?

기자) 지난 2월부터 한국 육군 2개 사단의 일부 부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분대는 보통 8명정도로 구성되고 소대는 30명정도의 인원인데요. 분대 소대 인원을 같은 시기에 입대한 동기생으로 편성하는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지 그 가능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몇 개 부대에서 추가로 시험을 하고 나서 그 시행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군대 안에서의 각종 사건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한국 군의 가장 큰 고민이 오랜 관행으로 쌓여온 군대 내의 잘못된 서열문화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 것 입니다. 자식들을 군대를 보내는 부모들은 건강하게 살아서 돌아오라는 당부를 하기도 할 정도 인데요. GOP 총기사건과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다양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지난 화요일(26일), 경기도 의정부시 306보충대대 입영식에서는 최근 취임한 육군참모총장이 부모들과 군생활 개선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동기끼리 분대나 소대를 구성해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의 내무반 생활을 비롯한 전체 군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확대시행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자) 지금 운용하고 있는 동기생으로 구성되는 시범 소대와 분대가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봐야겠군요?

기자) 일각에서는 전군으로 확대하는 것이 확정된 듯한 내용의 뉴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기생과의 군 생활이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서열’을 다투는 사례도 있고, 상하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5일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4가지 즉시 추진과제를 국방부에 건의했는데요. 부대와 부모 병사간 24시간 소통, 일반전초(GOP)부대의 평일 면회. 사병 자율휴가 선택제, 생활관 개선의 내용이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세계최고에 오른 한국의 어린 야구선수들이 금의환향을 했군요?

기자) 어제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떠들썩 했습니다. 지난 25일 미국 펜실베이나주 월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누르고, 세계 정복을 이룬 어린 선수들을 맞이하는 뜨거운 환영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 대표팀의 귀국에 못지않은 열기였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진행자) 어린 영웅들이네요. 29년만에 세계 제패라고 하지요?

기자) 리틀야구 대표팀은 서울 지역 10개팀과 인천지역의 2개 팀으로 이뤄진 중학교 1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는데요. 일본에는 700여개 미국에는 2만개가 넘는 리틀야구팀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은 전국에 158개 리틀야구팀이 있고 3천50명의 회원, 전용경기장은 7개뿐인 열악한 환경입니다. 한국은 지난 1984년과 85년 이후 29년만에 우승컵을 쥔 것인데요. 그것도 11전 전승의 승리 한국 야구 꿈나무들의 세계제패는 정말 쾌거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어린 선수들이어서 그런가요? 미국대표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을 때도, 어제 인천공항에서도 아주 재치발랄한 자축의 이벤트를 했더군요?

기자) 아주 귀여웠습니다. 따라 해보게 되는데요. 서 있는 자세에서 팔을 옆쪽 방향으로 쭉 뻗고 무릎을 약간 구부리는 동작입니다.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가 했던 ‘번개 세리머니’ 를 선보여 또 한번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어린 선수들의 우승소감도 귀에 쏙 들어오네요

기자)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표팀의 주장 황재영 선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니까. 비로소 우승 실감이 난다. 친구들과 함께 일궈낸 것이라 더 기쁘다.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 지금 이 친구들과 다시 한번 모여서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구요. 미국에 가서 경기를 해 보니까. 장충야구장하고는 시설이 다르더라며 천연잔디구장이 좋아서 수비 훈련을 하기가 편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세계를 정복한 한국의 리틀야구대표팀, 다음달 1일 장충 리틀야구장에서 우승을 기념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음력 8월 15일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군요? 추석연휴와 상여금에 관한 소식이 들리네요?

기자) 추석은 9월 8일 월요일이고, 추석의 공식 연휴는 앞뒤로 하루씩, 연휴 첫날이 일요이어서 수요일 하루 더 대체휴일이 됩니다. 길게는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닷새간의 추석 휴일을 맞게 되는데요. 오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석연휴와 상여금 실태 조사결과는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겠네요. 얼마나 쉴 수 있고 추석상여금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연휴는 4.3일, 추석상여금은 평균 93만2000원 (900달러) 입니다. 쉬는날과 상여금의 정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나는데요. 대체휴일인 10일 수요일까지 쉬는 쪽은 대기업이 27%정도가 많고, 상여금도 30만원(300달러) 정도 대기업쪽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직장인들의 추석연휴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도 있었군요?

기자) 온라인취업전문기업인 사람인이 직장인 727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고향에 갈 것인가’를 묻는 설문조사였습니다. 63%가 귀향을 할 계획이라고 응답을 했습니다. ‘언제 갈 것인가’를 물었더니 36.5%가 연휴가 시작되는 9월 6일 토요일 이라고 답했구요. 7일과 추석 당일에 간다는 순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고향을 찾아가는 길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자동차 귀향이 가장 많지요?

기자) 승용차가 66.8%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속버스가 16.4%로 다음 순이었구요. 기차가 8.1%, 지하철 3.7%의 순이었습니다. ‘왜 고향에 가는가’ 라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53.3%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당연해서’ 라고 답했구요. ‘명절이 아니면 가기 힘들어서’ 라는 답변이 13.5%, ‘가까운 거리여서 금방 다녀올 수 있어서(10.7%)’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해서 (9%)’, ‘가기 싫지만 어른들이 오라고 성화여서(6.3%)’가 있습니다.

진행자) 아주 솔직한 답변들이군요. 귀향하지 않는 사람이 37% 정도였던가요? 그 이유도 있겠지요?

기자)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 (24.5%)’ ‘정상출근을 해야 해서(13%)’ ‘연휴가 짧아서(7.1%)’ ‘지출이 부담되어서 (6%)’ ‘결혼 압박 등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 (5.2%)’였는데요. 응답자들이 말하는 추석연휴의 지출 예산은 평균 42만 7000원 (420달러)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