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대선 후보들에 통합정부 구성 촉구

9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카불에서 열린 반테러 운동가 추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압둘라 압둘라 후보와 아슈라프 가니 후보 양측에 대해 새로운 통합정부 구성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9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매우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대통령 후보들이 새 정부 구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압둘라 후보 측은 8일 유엔 감시 하에 진행된 결선 재검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는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압둘라 후보와 가니 후보는 또 통합 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9일 국가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 장군 추모식이 전국 각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마수드 장군은 1980년대 군사령관을 맡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막아낸 인물이지만,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지난 2001년 미국에 9.11 테러 사건을 벌이기 이틀 전 그를 암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