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 복귀 "집권 위해 환골탈태해야"...식탁에 오르는 수입수산물 많아져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뉴스는 정치권에서 나왔군요?

기자) 세월호특별법 협상부터 당내 혁신을 위한 외부 인사 영입 등으로 시작된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던 박영선 원내대표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겠다는 복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나흘간의 칩거를 끝내고 국회로 돌아오는 박 대표의 표정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두는 등 오늘 한국사회는 이 소식에 큰 관심을 담았습니다.

진행자) 탈당을 고민했던 야당의 대표가 복귀의사를 밝혔다. 야당 내에서도 갈등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의미도 되겠군요?

기자) 일단 큰 분란은 수습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혼심의 힘을 쏟겠다는 표현을 했는데요. 지금의 야당의 모습으로는 집권이 목표는 어렵다는 의미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환골탈태 해야 한다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혁신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야당의 참여없이 국회를 열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단독국회! 그대로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정국 대치상황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일단 여당인 새누리당은 단독국회를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며 국회 정상화를 요구한 데 힘을 얻은 것인데요. 일단 26일 본 회의를 열겠다는 결정대로 91개에 이르는 여야의 쟁점이 필요 없는 법안을 우선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반쪽 국회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 이번 대회는 최초의 소셜 아시안게임이 될거라고 하지요?

기자) 한국의 앞서가는 IT 정보통신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쇼셜미디어, 인터넷상에서 소통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하는 국제행사가 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또는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보고, 신문사 등 언론 뉴스로 소식을 접하던 아시안게임의 다양한 현장을 인터넷이나 똑똑한 손전화기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이 일반화 된 한국사회의 정보통신기술력이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용되는 것이군요?

기자) 인터넷 사용자가 국민의 90%에 가깝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의 높은 보급율, 또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와이파이 보급률이 대단한 사회적 기반이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한국산인 카톡이나 밴드 등의 SNS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 것도 배경이 되는데요. SNS가 뉴스와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는 요즘시대에 걸맞은 홍보마케팅을 적용한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진행자) 스마트세상에 어울리는 스마트대회가 되겠군요? 아시안게임의 다양한 소식을 SNS를 통해 알린다. 이런 의미가 되겠군요?

기자) 선수들의 경기는 인천과 경기지역 경기장에서 펼쳐지지만, 소식을 전하고 받고, 소통하는 통로는 일방적으로 전하는 기능이 컸던 TV와 신문의 범위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먼저, 인천에서의 소식을 실어 나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군 45개 나라에서 인터넷 블로그 기자단을 운영하는 겁니다. 신문과 방송보다 훨씬 더 빨리 개인의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방법인데요. 한국어와 영어 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 11개 언어로 된 SNS채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막식 당일에서 SNS를 활용한 특별한 행사가 있다고 하던데, 무엇입니까?

기자)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를 개막식장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피워 올리는 겁니다. 휴대전화상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토치릴레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 아시안게임 홍보단이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면서 이 앱을 내려받아 성화를 밝히는 행사가 진행됐고 아시아 각국 2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개막식 당일 인천아시아드경기장에 성화가 점화 될 때, 관중석에 앉은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이 앱을 내려받아 성화점화식과 함께 휴대전화 속 성화를 띄워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주 이색적인 광경이 되겠군요.

기자)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SNS를 활용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간에 빠르고 정확한 소통과 경기운용을 위해 SNS를 활용한다는 점도 새로운 시도입니다.

진행자)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ㅏ

기자) 어떤 일로 조직위 관계자와 통화가 필요한 상황에 있을 때 전화연결이 잘 되지 않아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경우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조직위 관계자들이 정보를 전달받고 관련 대응을 할 수 있는 특정공간은 SNS상에 만든 겁니다. ‘틱톡’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라 조직위원회의 공식 소통수단을 활용하는 겁니다. 이 공간에 올려진 공지사항은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 개인이 확인했는지도 알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공지를 올리는 것 뿐 아니라 업무지기, 정보 공유 등도 모두 SNS ‘틱톡’ 공간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조직위 관계자들이라면 보통 어느 정도가 됩니까?

기자)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는 다자간통화(T그룹콜) 등 효율적인 소통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인천아시안게임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이런 스마트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대표 통신업체가 각 경기장과 주요시설에 전용 통신망을 설치하고 시험 운용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사람들의 식탁에 수입수산물이 많아졌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종류도 많아졌고, 그 양도 많아졌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수산물들이 많아졌습니까?

기자) 가장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국민 생선’이라고 불렸던 고등어, 갈치입니다. 한국 연안에서 많이 잡혀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던 것이 고등어, 갈치였는데요.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갈치 고등어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려나면서 평범한 가정의 식탁에 어렵지 않게 오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아프리카 세네갈산 갈치가 대표적입니다. 올해 1~5월 사이에 수입된 고등어는 약 268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넘습니다.

진행자) ‘노르웨이’하면 연어가 떠오르는데, 노르웨이 고등어가 한국에서 인기군요?

기자) 수입수산물 하면 보통 연어와 랍스터 정도가 대부분이었던 때가 있었는데요. 요즘 대형할인마트의 냉동식품코너에서는 미국산 가자미,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수입수산물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관련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1997년에 118만9000톤이었던 수입 수산물은 2012년 214만4000톤으로 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한국산수산물은 324만3000톤에서 317만톤으로 조금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런 경향을 보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육류보다는 어류, 수산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도 하지만, 한국산 수산물의 공급량이 줄어들어 수입산으로 대체하게 되는 경향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랜 남획으로 어족자원이 줄어들고 있고, 양식업 시설이 낡아 생선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인데요.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 연안에서 공급되는 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수산물의 수입지역과 경로를 다양해진 것도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은 한국광복군 창군 7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7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학술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한국광복군이라면 1940년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창설했던 정식 군대인 거지요?

기자)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重慶)에서 임시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정규 군대로 창설됐었습니다. 대한제국군에서 의병, 독립군-광복군, 그리고 지금의 국군으로 군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당시 임시정부의 김구 주관으로 거행된 창군식이 있었고, 태평양 전쟁 때에는 중국군과 함께 항일전을 전개했고, 영국군과 연합해 인도와 버마 지역 작전에 참가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미국 전략첩보국(OSS) 와 공동으로 특수공작 훈련을 받고 한반도 광복을 위한 진공작전을 추진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일본의 항복으로 작전은 실현되지 못했고, 광복군들은 개인자격으로 귀국해야 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74년 전 창설된, 한국의 광복을 위해 활동한 광복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기념식에서는 광복군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는 각계 인사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의 국가보훈처와 지난 1965년에 결성된 독립운동가와 유족이 총망라된 사단법인 광복회가 주관하고 있는데요. 광복군 선언문을 낭독하는 순서가 있었고, 3.1 여성동지회 합창단이 독립군가를 합창했고, 원로 애국활동가들이 소리를 높인 만세삼창의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중경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한국 광복군 기념관으로’를 주제로 하는 학술강연회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