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관계 개선 기회"

18일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북한 인공기를 게양하고 있다.

유엔은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남북한 간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스포츠평화개발 사무국은 1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신해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무국은 렘케 특별보좌관이 인천에 머무르는 동안 남북한 대표들을 만나 스포츠를 통해 양측이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인천 방문과 관련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스포츠가 장벽을 극복하고 화해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강력한 상징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를 추진해 온 렘케 특별보좌관은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돼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에 선수 150 명을 포함해 총 3백50 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