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 놀림 받으면 비만 확률 높아져

미국 뉴욕의 비만 관리 댄스 교습소.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이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미군은 22일 오후 8시30분부터 해군 함정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전투기, 폭격기 등을 동원해 시리아 내 ISIL 시설을 타격했는데요. 미 국방부 또한 이번 공습에 아랍 동맹국 5개국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리아 공습을 예고한 지 12일 만에 실행에 옮긴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었겠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실행에 옮긴 이번 공습의 법적 근거는 미국 의회가 대통령에게 부여한 무력 사용권입니다. 미국 상, 하 양원이 지난 2002년 이라크 침공 때 통과시킨 권한이 지금까지 유효한 건데요.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의 별도 승인 없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감행하면서 의회에 사전 통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소식 중에는 중국 법원이 위구르족 반체제 학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기자) 네, 중국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저명한 위구르족 경제학자 일함 토티 전 중앙민족대학교수에 대해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중급인민법원은 23일 국가분열 혐의로 기소된 토티 전 교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개인 재산을 전액 몰수하라고 판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 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 당국의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토티 전 교수의 석방을 촉구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중국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위구르온라인'이란 인터넷 사이트와 대학교수 신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민족분열 사상을 전파하는 한편 유혹과 협박으로 소수민족 학생을 이 사이트에 가입하게 했고 피고인을 중심으로 한 국가분열 범죄단체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터키에서 정부가 중고등학교에서도 이슬람식 두건인 히잡을 쓰도록 허용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터키의 뷸렌츠 아른츠 부총리는 23일 내각 회의에서, 학생 복장규정에서 '교실에서 머리에 착용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폐지했다며 개정된 규정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적용되며 초등학교는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터키의 학제는 최근 초등 4년, 중등 4년, 고등 4년 제로 개정돼 중학교 1학년인 5학년부터 교실에서도 히잡을 쓸 수 있게 된건데요. 이 소식 한국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터키에서 그간 학생들의 히잡 착용이 금지됐던 이유가 있나요?

기자) 터키는 지난 1923년 케말 무스타파 아타튀르크가 터키 공화국을 세울 때부터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세속주의 원칙을 세워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 정부가 지난 2002년 집권한 이후 대학 내 히잡 착용 금지 규정 폐지를 시도하면서 차례로 히잡 착용을 허용해왔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인도의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호랑이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인도 뉴델리의 델리 동물원에서 한 학생이 백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젊은 학생이 담을 뛰어 넘어 백호 근처에 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목격자들은 잠시 후 비명이 들렸고 호랑이가 그 학생의 목덜미를 물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 학생이 의도적으로 뛰어 내렸는지 아니면 담위에서 미끄러 떨어졌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위해 시신을 옮겨갔고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진행자) 부모나 친구로부터 "뚱뚱하다"는 소릴 듣는 소녀가 커서 비만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내용 역시 인터넷에서 화제였는데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과학자들이 10살 난 소녀 약 2천4백 명의 신체 치수와 체질량지수, BMI를 수집하고 나서 이들이 19살이 됐을 때 다시 BMI를 쟀습니다. 그 결과 가족이 '너무 뚱뚱하다'고 묘사한 적 있는 10살 소녀는 19살이 됐을 때 비만일 확률이 62%나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 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뚱뚱하지 않은 평균 체중인 소녀도 체중에 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후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주변의 자극이 소녀들로 하여금 행동을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동 변화와 체중 조절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결론지었는데요. 이는 소녀들이 체중에 관한 놀림으로 차별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이를 다시 먹는 것으로 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