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쿠르드족 핵심 거점지역인 코바니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IL에 거의 함락됐습니다.
최근 3주동안 ISIL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온 쿠르드족 민병대 지도부는 VOA 방송에 ISIL이 10일 코바니 시 청사를 점령했으며, 법원과 경찰 본부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이 ISIL을 소탕하기 위해 시리아 코바니 지역에 공습을 집중했지만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현재는 코바니 외곽 2개 구역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알레포와 락까 등지에서 ISIL 지원군이 속속 유입되는 등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코바니 사태로 인접국 터키에서는 쿠르드족 사이에 무력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이 많은 터키 동부 도시들에서는 지난 7일부터 ISIL의 코바니 공격과 관련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가진 쿠르드 세력 간 무력충돌로 30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