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석주, 유럽연합에 북한 인권결의 초안 완화 요구

엘마 보크 유럽의회 외교위원장이 9일 의회를 방문한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EU Commission 제공)

유럽연합이 유엔 총회에 상정할 북한 인권결의안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유럽연합에 결의안 수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강 비서는 지난 달 유럽 순방 중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 람브리니디스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와 만나 유럽연합 측과 다시 인권대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그 전제로 북한인권 결의안의 내용을 완화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의 초안에는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 사법기구에 회부하도록 하자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권고 사항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