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독일 라이프치히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받던 유엔 직원이 13일 밤 숨졌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주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뒤 독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었는데요. 현지 병원 측은 최상의 위생 상태에서 최선의 치료를 했지만 환자는 처음부터 위중했었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 치료를 위해 독일로 수송된 환자는 모두 세 명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 세계보건기구를 위해 일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세네갈 출신 환자는 8월 말 함부르크로 이송된 뒤 회복돼 10월 3일 세네갈로 귀국했고요. 서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 구호 단체에서 일하던 우간다 출신 환자는 현재 프랑크푸르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여학생 중 4명이 수용소를 탈출했다고 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네, 뉴욕포스트가 13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16살에서 18살 사이인 이 여학생들은 한 10대 소년 포로의 도움으로 카메룬에 있는 보코하람 수용소에서 탈출했습니다. 굶주린데다 정신적으로도 큰 상처를 받은 이들 소녀는 석양을 나침반 삼아 서쪽으로 3주 동안 걸어 마침내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 도착했다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3백 명에 가까운 여학생들을 납치해 노예로 팔겠다고 협박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샀던 단체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피랍 여학생 석방을 위해 보코하람과 협상을 시도해온 영국계 호주인 스티븐 데이비스 신부는 앞서 2~3백 명의 다른 소녀들이 포로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데이비스 신부는 이번에 탈출한 여학생들은 보코하람 수용소에서 탈출한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스페인에서 카탈루냐 주정부가 스페인 중앙정부와 분리 독립할 지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비공식 투표를 진행해 분리 독립 여론을 측정하겠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9일에 주민투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투표장을 열어서 16살 이상 주민의 분리독립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 형태의 비공식 투표를 연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비공식 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주정부가 지난달 27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법을 통과시키자 사흘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중앙정부의 위헌심판을 접수하면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투표는 자동 보류됐는데요. 마스 주지사는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남녀 경찰관이 면직됐는데 그 이유가 입맞춤 사진 때문이라고 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군요?
기자) 탄자니아 북서부 카게라에서 남녀 경찰관이 제복을 입은 채 키스를 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이 사진이 인터넷 연계망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유포되면서 이들의 키스가 온당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이제는 이 들의 면직이 정당한지를 놓고 또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언론은 키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경찰관 제복을 입은채 공개적으로 입맞춤한 사진이 온라인에 올려졌기 때문에 면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이 키스 사진은 제3의 경찰관이 촬영해 온라인에 올렸는데 이 경찰관도 함께 면직됐습니다. 카게라의 경찰서장은 경찰 징계 원칙에 따랐다며 이들의 면직 결정이 정당하다고 밝혔지만, 탄자니아 네티즌 대부분은 견책 정도만으로도 충분한데 해고까지 한 것은 너무 심하다는 반응입니다.
진행자) 영국 런던의 명물이라고 하면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이 공중전화 박스가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들어보죠.
기자) 네, 방금 말씀하셨듯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는 1920년대부터 등장해 런던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로 굳게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손전화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이용자가 줄어들고 또 각종 반사회적 행동에 이용되면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 전화박스가 태양광을 이용한 손전화 충전소로 변신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공중전화 박스의 변신은 런던 정치경제대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 2명이 내놓은 구상이라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동 창안자인 커스티 케니는 공중전화박스가 쓸모없어지면서 반사회적 행동의 장소가 됐고, 휴대전화 건전지가 삶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공공장소에는 휴대전화를 충전할 곳이 없다는 이유에서 이 안을 내놓았다고 하는데요. 태양광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솔라박스(Solarbox)'라는 이름이 붙은 이 손전화 충전소는 색깔도 형광 녹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