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녀, 노래경연 우승 화제

이탈리아의 한 방송사가 주최한 노래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크리스티나 스쿠치아 수녀.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캐나다 정부는 23일 수도 오타와에서 전날 발생한 국회의사당 총격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테러 수위를 높이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캐나다 경찰은 이번 총격을, 사살된 범인 마이클 제하프-비보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었는데요. 그가 해외 여행이 금지된 '고위험 여행객'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테러 용의자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이날 오전 하원 연설에서 캐나다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를 강화하겠지만 겁먹지 않고, 신중하겠지만, 공포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퍼 총리는 이런 공격들의 목표는 캐나다 안에 두려움과 공포를 주입시키는 것이라며 이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산성물질 테러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최근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여성들에게 산성물질을 뿌리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2천 명이 넘는 시위대가 22일 이스파한 사법부 건물 앞에 모여 염산 테러범들을 단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여성을 겨냥한 산성물질 테러가 왜 갑자기 이렇게 발생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이란에서는 지난 19일 비이슬람적 행실을 바로잡아주는 사람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자 이슬람법에 맞지 않게 옷을 입은 여성들을 표적으로 하는 범죄가 잇따른겁니다. 한 이란 관리는 지난 3주 사이에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이 여성 8, 9명에게 산성물질을 뿌리는 테러를 저질렀고 이 테러로 피해자 몇몇이 시력을 잃거나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년 동안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벌인 결과 많은 공직자가 낙마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중국 베이징청년보 등은 지난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반부패 칼날'에 당원과 간부 18만 명 이상이 처분받았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주로 교통이나 부동산, 광업, 발전계획 등 업무 독점 정도가 높고 권한이 집중된 부문에서 비리로 낙마한 사람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청년보는 중국의 부정부패 척결이 중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이징청년보는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이 중국 경제학자 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반부패 정책이 오는 2020년에는 중국 국내총생산을 0.1에서 0.5% 정도 높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듣고 계십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회 연계망, 페이스북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중국어 실력을 선보여서 화제가 됐는데 자세히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마크 주커버그가 중국 명문 칭화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최근 칭화대 경영관리학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이 대학을 방문한 주커버그는 학생들과 30여 분동안 계속된 질의응답 시간에 중국어로 답을 해 청중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 소식 BBC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주커버그는 지난 2012년 중국계 미국인인 프리실라 챈과 결혼하기에 앞서 중국어를 배운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실력이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기자) 주커버그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대화를 했고 학생들도 그의 유머에 웃는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지만 ‘유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은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는데요. 오랫동안 중국 시장 진출을 노려온 페이스북은 올해 중국에 사무실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지난 6월, 이탈리아의 한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수녀가 최종 우승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수녀가 첫 음반을 내놓아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웠죠?

기자) 네, 화제의 주인공, 크리스티나 수녀가 공식 앨범에 담을 첫 곡으로 마돈나의 Like a virgin을 선보였습니다. 이 노래는 80년대 춤곡으로 미국 가수 마돈나가 불렀는데 잠시 들어보실까요?

아주 경쾌한 곡이죠? 크리스티나 수녀가 부르면서 이 노래는 새로운 분위기로 재 탄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노래도 그렇지만 자유분방함의 상징인 마돈나의 노래를 현직 수녀가 불렀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더 사지 않았나 싶네요.

기자) 맞습니다. 크리스티나 수녀는 Like a virgin이 사람을 새롭게 만드는 사랑의 힘에 관한 노래여서 이 곡을 골랐다고 밝혔는데요. 공교롭게도 원곡을 부른 가수의 이름 '마돈나'는 성모 마리아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