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이 나돌았던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장 위원은 24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신변이상 보도는 터무니없는 오보라며 이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IOC의 지원금을 횡령하고 해외 계좌에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최근 북한 실세들이 갑자기 사라졌으며, 장웅 위원도 사실상 숙청됐다고 보도했었습니다. 국제태권도연맹, ITF 총재도 겸하고 있는 장 위원은 ‘VOA’에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와 합의한 대로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IOC 위원에 도전장을 낸 조정원 WTF 총재의 선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웅 위원을 백성원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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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엊그제 총재님 신변에 관한 기사들이 한국에서 갑자기 쏟아져서, 물론 이렇게 인터뷰에도 응하시고, 건강하시고 건재하시죠, 여전히?
장웅 위원) 그런데 그거 어떻게 된 건지.
기자) 정확히 말씀 드리면 숙청된 인사 중에 한 분이다, 이렇게 소개가 됐어요.
장웅 위원) 뭐 민족반역자요, 그런 것도 나온 것도 있고, 두루두루 때때로 그런 것들 맞닥뜨리는데 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어제 오늘 전화 거는 사람들 있어요, 웃긴 게 나왔다고. 그런데 그건 세상에 깜짝 쇼크될 것 하나씩 던져놓으면 좀 유리하지 않겠나, 그래서 그런 걸 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하나 들고, 그 다음에 전혀 엉터리없는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무슨 IOC 펀드를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IOC가 편드를 개인에게 주나? IOC가 얼만큼 깨인 조직이고 지금 투명성 때문에 1전 한 닢 가지고도 그러는데 그걸 개인에게 주는가, 그래서 아하 전혀 스포츠에는 문외한이로구나, 그저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주요 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점도 역시 그런 추측이 나온 배경으로 소개가 됐었습니다.
장웅 위원) 그러니까 완전히 웃기죠. 그러니까 IOC 내용을 전혀 모른단 말입니다.
기자) 신변이상과 관련된 보도는 오보였고, 그리고 건재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장웅 위원) 아니 지금 제 목소리 듣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잘 듣고 있습니다. 예, 두 (태권도) 연맹이 오랜 논의 끝에 의정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이미 보도가 된 내용인데요. 결과에는 만족을 하십니까?
장웅 위원) 예, 만족합니다. 그건 처음 시작으로서 대단한 거죠. 대단한 겁니다. 모두 좋아하고.
기자) 문서명을 제가 지금 의정서라고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만, 저도 보니까요. 그게 4개의 조항을 한 장에 담은 보충협약 성격이 아닌가 싶은데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종 합의문이라고 보기엔 아직 단계가 좀 남은 거 아닌가요?
장웅 위원) 기본 원칙 합의를 해 놓은 겁니다. 이제 실무협상들을 좀 해야 합니다. 국제기구들과 더 성숙시켜 나가야 합니다.
기자) 예. 그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역시 북측 태권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문제, 정확히 얘기하면 북측 선수들이 소속된 국제태권도연맹,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이렇게 얘길 해야 되겠죠. 그 방법론에는 좀 접근을 하셨는지요?
장웅 위원) 그건 북쪽 선수들의 참가가 아니다, ITF 선수들 전체의 참가다, 그렇게 하자면 국제태권도연맹도 퀄리피케이션 (출전자격 취득)을 해야 합니다. 당초에 인원이 많이 못 들어가니까, 그런 문제가 있고, 지금 제일 난관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는 모든 게 이미 다 낙착돼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세계태권도연맹 쪽에서는 퀄리피케이션 벌써 시작했거든요. 이런 문제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실무적인 문제들이 저하고 조정원 총재 둘이 토론해가지고는 안 됩니다. IOC 하고 토론도 해야 되고, IOC도 다 행복하고, ITF도 다 즐겁고, WTF도 만족하고, 이런 솔루션 (해결책)을 만들어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윈윈’이 아니라 ‘윈윈윈’으로 해야 하니까 좀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IOC하고 한 협상이 준비돼 있습니다. 곧 11월 첫째 주나 둘째 주쯤에 IOC에서 실무협상 좀 하려고 합니다. ITF는 지금 리우 올림픽을 목표로 나갑니다.
기자) 사실 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 1년 반 이상 걸린 이유에는 지금 말씀하신 올림픽 출전 문제, 또 교차 출전 문제 등둥이 걸림돌이 됐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올림픽연맹, WTF 측에서도 그럼 ITF 선수들이 꼭 WTF로 옷을 갈아입지 않더라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하자, 이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은 거죠, 그러니까?
장웅 위원) 예, 그건 남아있고, 이제 의지가 어떻게 돼 있는가 그건데, 조정원 총재님도 이거 꼭 하자고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 보자고.
기자) WTF의 경우에는 ITF 보다 결정단계라고 할까요, 그게 좀 복잡하고 다층화돼 있어서 여러 단계의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예전처럼 또 후퇴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장웅 위원) 후퇴는 할 거 같지 않습니다. 지금 이거 온 세상이 다 알고 세상이 다 공인하고 접수하고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크게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전혀 없다고 말할 순 없죠. 100%라고 말할 수 없고 제 생각에는 97~98%는 이거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는 거,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계신데요. 교차출전을 하려면 그럼, 이건 굉장히 기술적인 부분입니다만,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까? 예를 들어 뭐 점수산정 방식도 있을 것이고 경기 룰이나 이런 걸…
장웅 위원) 그런데 교차출전이 아니고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ITF 선수들이 WTF 규정을 익혀가지고 WTF 규정에 따라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데 그건 식은죽 먹기입니다. 그런데 서로 서로 다 좋게 하자면 ITF는 ITF 나름대로 자기네 종목이 있으니까 ITF 종목으로 올림픽에 또 들어갈 수 없겠냐, 이런 문제들 논의됩니다. 가능성이 이렇게 둘이 있습니다, 그런데 리우 올림픽은 시간상 대단히 바쁩니다. 리우 올림픽은 ITF 종목으로 출전하는 게 거의 지금 가능성이 없습니다.
기자) 의정서를 저도 읽어 봤는데요. 마지막 4항을 보니까 두 태권도 연맹이 각각 다국적 시범단을 구성을 해서 전 세계를 돌면서 태권도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원래는 남북한 선수들이 다 포함된 시범단 아니었습니까? 여기 문안대로라면 북쪽, 남쪽 다 이렇게 각각 시범단을 구성한다고 돼 있어서요.
장웅 위원) WTF도 그런 다국적 시범단 만들고 ITF도 다국적 시범단 만들어서 같이 이동한다, 같이. 함께.
기자) 그러나 한 팀은 아니죠?
장웅 위원) 한 팀은 아니지만, 왜냐하면 다르니까. 시범형식이 다르고 내용이 좀 다르니까. 예,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전에 저희하고 인터뷰 하시면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IOC 위원 도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신 적이 있는데요. 그런 입장엔 물론 변화가 없으신 거죠?
장웅 위원) 아 그거야 변함이 있을 수가 없죠.
기자) 현재 조 총재의 IOC 위원 선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시나요?
장웅 위원) 그건 얘길 제가 할 입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할 바는 다 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기자) 적극적으로 측면지원하고 계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장웅 위원) 어떨 땐 측면이라고도 할 수 있고, 정면 지원한다고도 할 수 있고.
기자) 그렇습니까?
장웅 위원) 지금 말할 수 없는 묘한 게 있습니다. 이제 12월초가 돼야 그게 공개가 되는데, 원래 지금 조정원 총재 젊었지만 70살입니다. 아직 청춘이죠. 70살이 IOC 위원 정년이란 말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많이 걱정들을 했죠, 70살인데. 그런데 그게 여유가 좀 생깁니다. 특히 종목 연맹 회장들에 한해서. 그런 논의가 있습니다. 우리 IOC 안에서. 나이 제한이 지금 된 게 문제인데 제가 지금 그저 내다 보기에는 그 문제만은 이제 IOC가 문호를 터놓지 않겠나.
기자) 앞서 정면지원도 가끔 하신다고 한 부분이 혹시 이 부분이 아닐까요?
장웅 위원) 그런 거는 제가 했습니다. 이미 했는데. 참 좋죠, 그렇게 되면 서로 IOC에서도 만나고 토론하기도 쉽고 그러니까 했는데, 강력히 했는데 그게 잘 받아들여질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조금 돌아가야지. 조금 에둘러 가야 합니다. 그런 문제가 좀 있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지금까지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과의 인터뷰 들으셨습니다. 대담에 백성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