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시위대 대규모 시위계획 일단 보류

지난 2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군부와 반대세력 간 회의가 열린 가운데 군인이 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부르키나파소에서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고조된 가운데 반군부 시위대는 일단 오늘(4일)로 예정돼 있던 대규모 시위계획을 보류했습니다.

이는 군부와 야당 대표, 시민사회단체 사이에 대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군부가 조만간 정권의 민간이양 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우선 이를 지켜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최근 군에 반대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수도 주요 광장들을 봉쇄했으며, 국영텔레비전 방송국에 모인 시위대에 발포해 시민 1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군부가 과도정부 수반으로 발표한 대통령 경호실 차장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은 시위대의 반발이 고조되자 원만한 민주적 정권이양을 위해 야당과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군부는 5선 연임을 노리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정세가 불안해진 틈을 타 지난달 30일 대통령을 몰아낸 뒤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한편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부르키나파소 군부의 정권 장악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