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에서는 오늘 중간선거가 치러집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전체 하원의원 435명과 6년 임기의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이 조금 넘는 36명 그리고 주지사 36명 등이 새로 선출됩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중간선거에서는 이처럼 연방의회 의원과 주지사들을 뽑기도 하지만,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의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도 실시하죠. 그런데 이번 중간 선거에서는 각 주마다 굉장히 다양한 사안이 주민들의 결정을 앞두고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치·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 많은데요. 최저임금 인상 문제나 총기 규제, 대마초 흡입 또 낙태 합법화 여부 등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바로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찬반 의견을 밝힐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뉴스 중에는 미국의 외줄 타기 명인인 닉 왈렌다가 초고층 건물의 야간 횡단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기자) 닉 왈렌다 씨가 지난 2일 저녁 약 3시간에 걸쳐 시카고 강변의 초고층 빌딩 숲을 외줄을 타고 건넜습니다. 아무런 보호장비나 안전장치 없이 약 200m 높이의 3개 빌딩 사이를 건너는 도전을 두 단계에 걸쳐 완수한 건데요. 왈렌다의 도전은 케이블방송 '디스커버리채널'이 전 세계 220개 나라에 생중계했고, 시카고 강 인근에는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어 왈렌다의 도전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닉 왈렌다 씨는 '플라잉 왈렌다스'(The Flying Wallendas)’라고 불리는 서커스 가문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왈렌다 가문은 200년 외줄타기 역사를 가진 서커스 집안인데요. 닉 왈렌다 씨는 2008년 고공 자전거 외줄 타기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또 2012년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 타기로 건넌 데 이어 작년에는 그랜드캐년 협곡 횡단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병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대신 죽음을 택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군요?
기자) 네, 악성 뇌종양을 선고받았던 브리트니 메이나드 씨는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대신 존엄사를 택하겠다고 이미 예고했었는데 지난 1일 계획대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앞서 메이나드 씨는 이런 자신의 결심을 비디오에 담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렸고 이 동영상은 9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메이나드씨의 죽음으로 인해 존엄사, 즉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자살을 허용하는 것이 옳은 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듯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메이나드 씨는 존엄사를 인정하는 오리건주로 주거지까지 옮겼고 이후 '연민과 선택'이라는 단체를 지원하며 존엄사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회활동을 벌여왔는데요. 하지만 존엄사 반대론자들은 그런 메이나드 씨를 비판해 왔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홍콩에 거주하는 영국인 은행원이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영국인인 루릭 저팅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1일 자신이 살고 있는 홍콩의 고급 아파트에서 여성 두 명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팅은 3일 법원에 출두해 살인 혐의 내용을 이해하느냐는 질의에 이해한다면서 살인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저팅은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여성들을 살해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일 새벽 저팅의 아파트를 방문한 경찰은 목과 둔부에 베인 상처가 있는 젊은 여성을 발견했는데 이 여성은 곧 숨졌고요. 경찰은 약 8시간 동안 아파트를 수색한 뒤 난간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든 여행 가방을 발견했는데 시신의 팔다리는 묶여 있었고 목은 거의 잘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기들이 생후 15개월이 되면 눈치가 생긴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와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기자) 미국 워싱턴대학 학습·뇌과학연구소의 앤드루 멜조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후 15개월 된 아기 150명을 부모의 무릎에 앉힌 상태에서 장난감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 뒤 다른 사람이 들어가 불평을 늘어놓게 했습니다. 그런데 불평을 한 사람이 방에서 나가거나 등을 돌리면 아기들은 재빨리 장난감을 만졌지만, 불평한 사람이 지켜보고 있을 때에는 잠깐 망설이다 장난감을 만졌는데요. 이는 15개월이 지나면 아기도 눈치를 터득하는 능력을 갖게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15개월된 아기라면 전에 화를 냈던 사람이 언젠가는 자신들에게도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기가 생후 15개월이면 다른 사람의 감정반응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생긴다는 건데요. 이때가 되면 자신이 경험한 것만이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행동에서도 눈치로 터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멜조프 박사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