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들이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 국제 앰네스티, 세계기독교연대, 북한인권시민연맹 등 8개 국제 인권단체들이 유엔 회원국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서한에서 유엔 회원국들에게 유럽연합과 일본이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결의안 채택을 통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의 후속 조치를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약 50여 개 나라가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COI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해 안보리가 COI의 적절한 권고와 결론을 고려하고 책임을 묻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는 방안과 반인도 범죄 책임자들을 겨냥한 효과적인 제재 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전세계가 인권 침해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지난 6일 유엔총회에서 인권을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 제출됐고, 빠르면 다음주 중 표결처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엔총회는 2005년 이후 해마다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해 왔고, 특히 올해는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책임자들을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