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미 시위대, 미군 수병 폭행

13일 터키 이스탄불 항구에 미 해군 구축함 '로스'(Ross) 호가 정박해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찍은 혜성 표면 사진이 13일 공개됐습니다. 유럽우주국은 필레가 지구로 전송해온 첫 혜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필레가 바위투성이의 혜성에 제대로 달라붙는데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필레가 보내온 혜성의 표면 사진을 보니까 온통 암석으로 뒤덮여 있던데요?

기자) 네, 연구진은 특히 혜성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핵은 주로 얼음과 암석 물질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필레가 착륙 과정에서 작살 모양의 고정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혜성의 표면을 드릴로 뚫어 표본을 채취하는 핵심 임무 수행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인도에서 불임수술로 여성 13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또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네요?

기자) 인도 현지 경찰은 의사 R.K 굽타를 12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굽타는 6시간 동안 83명의 여성에게 불임 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그러니까 환자 1인당 수술 시간이 4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셈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굽타가 수술 사이에 도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도구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인도에서는 이렇게 불임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는 여성의 수가 아주 많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2번째인 12억 5천만 인구를 가진 인도는 불임수술을 하면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전체 가임 여성의 37%가 불임 수술을 받았고 2010년부터 3년 동안 무려 336명이 불임수술 때문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극우주의자 청년들이 미군 수병들을 폭행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극우단체인 터키청년연맹 소속 청년 20여명이 이스탄불 도심에서 미 해군 구축함 '로스'(Ross) 호에서 내린 미군 병사 3명을 붙들고 반미 시위를 벌였습니다. 청년들은 사복을 입은 미군 3명을 둘러싸고 터키 땅에서 나가라고 외치고 또 미군 병사 한 명을 제압해 미리 준비한 비닐 주머니를 머리에 강제로 씌우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를 두고 지난 2003년 미군이 이라크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터키 특공대원들의 머리에 복면을 씌운 데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터키 경찰은 용의자 1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는데요. 터키 주재 미국대사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평화적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오늘 일어난 이스탄불의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시리아에서 한 소년이 쏟아지는 총알을 피해 소녀를 구출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인데요? 이 소식 좀 더 전해주시죠.

기자) 시리아의 한 거리, 총성이 들리고 한 소년이 바닥에 쓰러집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소년은 갑자기 일어서서 자동차 뒤편으로 사라지더니 자신보다 작은 소녀의 손을 이끌고 다시 나타나는데요. 겁에 질린 듯 잠시 주저하던 소녀는 소년의 손에 이끌려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두 번이나 총을 맞고 죽은 것처럼 저격수를 속이고는 어린 소녀를 구출해 낸 소년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지 이틀 만에 120만 건의 조회 수를 넘기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에 대해 구체적인 촬영 장소나 시간도 알 수 없고 연출된 영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조작 여부와 관계없이 3년 반이 넘도록 내전이 이어진 시리아에서 어린이들도 화학무기와 폭격, 총격 등에 무참히 희생된 사실은 바뀌지는 않는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습니다.

진행자) 네티즌들은 또한 중국의 부패 간부 집에서 엄청난 양의 현금과 황금이 나왔다는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보죠.

기자) 중국 허베이성의 감찰기관은 수돗물공급공사 소속 관료 마차오췬의 집에서 황금 37㎏과 현금 1억 2천만 위안, 68채의 부동산 서류를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차오췬은 현재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조직폭력 세력과의 연결돼있다는 일부 언론의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은 마차오췬 사례는 하급관료의 부패가 더욱 더 심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허베이성에서는 최근 시 차량관리소 직원 수십 명이 수천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하고, 시 인사국 간부는 의료보험기금 2천만 위안을 빼돌리는 등 관료들의 부패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