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6개국에서 5만 명이 넘는 북한인이 강제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북한 인권 실태 보고서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러시아와 중국에 각각 2만 명과 1만9천 명이 파견돼 가장 많았고, 몽골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지역 국가들 순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 정권은 연간 1조 3천억 원에서 2조 6천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 당국을 거치지 않고 근로자들이 직접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제대로 된 근로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는 노동자들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특히, 출신 성분에 따라 특정 집단의 사람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벌목 현장 등 위험한 업무 현장에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강제노동의 관행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더라도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