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이란 핵 협상을 위한 타결 시한이 또다시 7달 연기됐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외무장관은 협상 시한인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 시한을 내년 6월까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협상 당사국들은 애초 올해 7월 20일까지 포괄적인 합의안을 내기로 했었지만,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이달 24일까지로 시한을 이미 한차례 연기한 바 있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이란의 평화적 핵 활동을 보장하는 기준인 우라늄 농축 허용수준, 제재해제 시점과 범위 등 핵심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협상 당사자들은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 3월 1일까지 주요 쟁점에 대한 대략적 합의를 이뤄낸 뒤 내년 6월까지 최종 합의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죠?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난 달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
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은 민주당인 오바마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출신이었는데 취임 후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중도하차 하게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을 상대로 한 격퇴 작전이나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나치 시절 수집된 미술품 여러 점이 스위스의 한 미술관으로 옮겨질 예정이어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스위스 베른미술관의 크리스토프 쇼이블린 대표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사망한 코르넬리우스 구글리트의 해당 소장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리트는 지난 5월 사망 직전 작품들을 베른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베른미술관은 구글리트의 소장품들을 수용한다는 결정과 함께 독일 당국과 힘을 합쳐 약탈 의심 작품의 원주인을 찾는 데 주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구글리트는 어떻게 해서 나치 시절 수집된 미술품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게 됐나요?
기자) 구를리트는 히틀러의 미술상으로 알려진 아버지 힐데브란트로부터 작품을 물려받아 뮌헨 아파트에 소장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독일 당국이 지난 2012년 세관 조사를 하는 과정에 구글리트 자택에서 미술품 1천280점을 발견했는데 작품 중에는 피카소, 마티스, 샤갈 등 거장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돼 있었고요. 소장품 중 상당수가 나치 정권이 공공미술관이나 유대인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스파이웨어란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잠입해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의 통신산업을 겨냥한 스파이웨어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사였죠?
기자) 미국 전산 보안업체 시만텍이 적어도 2008년부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최소한 10개 나라의 컴퓨터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해온 '레긴'(Regin)이라는 첨단 악성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만텍 측은 레긴은 보기 드문 수준의 기술적 수완을 보여주는 정교한 악성 프로그램이라며 레긴의 성능으로 볼 때 국가 수준에서 주요 사이버 첩보활동 도구로 사용할만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레긴은 피해기관 등이 추적조사에 나설 경우 이에 대응하는 첨단 기능은 물론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레긴이 어떻게 컴퓨터에 침투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특정 기관에 침투하도록 조종할 수 있고, 침투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서버와 주요 국제통신망의 휴대전화 통화를 해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4년도 최고의 발명품 25가지를 선정 발표해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과연 어떤 발명품들이 이름을 올렸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올해 최고의 발명품에는 똑똑한 손전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위한 소품인 셀카봉, 손목 위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애플사의 애플워치, 컴퓨터가 마련한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실물의 입체 모양 그대로 찍어내는 인쇄기인 3D 프린터, 도청이나 감청의 위험이 없는 스마트폰인 '블랙폰'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발명품은 단연 셀카봉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타임 인터넷판은 셀카봉이 팔이 미치지 않는 길이에서도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해 더 좋은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는데요. 셀카, 미국에서는 셀피라고 하는 자가촬영이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회사가 셀카봉처럼 셀피 촬영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