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은 오늘 (28일)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차기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을 조기에 전력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군 당국은 성능 미달로 논란이 됐던 장비들은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28일 열린 한국 군 합동참모회의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영함’ 전력화 문제의 결론이 났습니다. 내년 3~4월쯤 통영함을 전력화 하기로 한 겁니다.
합참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중 ‘통영함’을 한국 해군에 인도하게 됐습니다.
‘통영함’은 수상구조함으로 고장으로 움직일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한 함정과 항공기 등을 탐색, 인양, 예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입니다.
한국 해군은 성능 확인과 작전능력 평가 등을 거친 뒤 ‘통영함’을 내년 상반기 중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현재 ‘통영함’에는 성능 미달로 논란이 됐던 선체고정형 음파탐지기와 수중 무인탐사기가 장착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군이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기존 구조함인 ‘광양함’의 노후화 때문이라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퇴역 시기를 넘긴 채 47년을 운항한 ‘광양함’의 사고 위험이 높아져 당장 ‘통영함’을 투입하지 않으면 전력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광양함이 워낙 오래되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조류가 빠른 곳에 이 광양함을 띄우면 조류를 이길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해군에서 광양함을 폐기하고 통영함을 전력화 해야 되지 않겠냐 그런 의견을 낸 것이고…”
한국 군은 ‘통영함’을 우선 배치한 뒤 어군탐지용으로 질타를 받았던 부실 음파탐지기를 오는 2017년 9월 이전까지 교체하고 초음파 카메라 성능이 문제인 수중 무인탐사기는 내년 12월 이전까지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진수식 이후 성능 미달을 이유로 한국 해군이 인수를 거부해 2년 동안 방치돼 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