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지난 10월 평양에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 북한 언론인 뿐아니라 정부 관계자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내년 초 북한 언론인들을 런던으로 초청해 교육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가 지난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는 2 명의 영국인 언론 전문가가 강사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측은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내각 산하 교육담당 부처인 교육위원회, 인민대학습당 등 3개 기관 관계자 46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참가자들에게 국제적 기준에 맞는 인터넷 서비스 신설에 필요한 내용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었다고 영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 인터넷 세계와 연결하는데 따르는 기회와 도전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도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에서의 교육 중 참가자들이 실제로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는 연습과 동영상과 사진 등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웹사이트에 제공하는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영국 외교부는 앞으로 평양 교육 참가자 가운데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관계자들이 런던을 방문해 교육을 받을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 외교부의 조이스 아닐레이 부장관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지난 10월 평양에서 북한 언론인 46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터넷 교육이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닐레이 부장관은 다음 단계로 내년 초에는 북한 언론인들을 초청해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닐레이 부장관은 지난 10월 평양 교육에 참가했던 일부 언론인들이 런던에서 사진과 동영상 등이 통합된 영국 언론사들의 웹사이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2014/15 회계연도에 국제 언론인 교육기관인 ‘톰슨재단’에 자금을 제공해 북한 언론인들에게 인터넷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