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내년에도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계속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올해 북한인권과 관련해 마련된 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8일 북한인권에 대한 미국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내년에도 유엔을 통해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킹 특사] "we will continue to press north korea in various un forms.. "
내년 3월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와 내년 9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될 북한인권 보고서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엔 활동을 통해 올해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마련된 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인권 침해에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다수의 비정부기구들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킹 특사는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이어 대북 압박과 함께 북한과 교류하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킹 특사] "as north Korean see the pressure we are applying them for human rights record…"
북한이 자체 인권기록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게 되면서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들, 특히 미국의 비정부기구들과 교류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의 인권 침해가 공개되면서 비정부기구들이 자금을 모으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 외국인들에 대해 21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도 향후 북한과의 교류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킹 특사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 단독으로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킹 특사] "we need to make sure if were imposing sanctions on human rights ground…"
인권 문제와 관련해 상징적인 제재라도 어느 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의미 있는 제재를 위해서는 미국이 단독으로 북한에 제재를 가하기 보다는 다른 나라들과 연계해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현재 미국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제재를 위해 다른 나라들도 제재에 동참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제재를 부과하는 것은 매우 더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킹 특사는 이밖에 미 의회가 인권 문제와 관련해 대북 제재 법안을 채택할 경우 북한과의 협상에서 행정부의 재량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