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협정 곧 체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자료사진)

북한과 러시아가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간 협력관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북한과의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정 체결을 내각에 지시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새 법령 소식을 전하는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인용해, 메드베데프 총리가 러시아 국방부에 북한 측과 만나 협상을 끝내고 협정에 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협정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상호 위험한 군사활동을 방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상대국 영토나 군대 주둔지 인근에서 군사활동을 할 경우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군사장비와 병력이 상대국 영토에 우발적으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국 군대 간에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도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협정 이행을 위한 공동 군사위원회를 설립해 협정 발효 후 1년 안에 첫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이밖에 지상군과 함정, 항공기, 특별지역 작전 지휘관들이 상대국 지휘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