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비동맹적 중립 정책 폐기

23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의회에서 '비동맹적' 지위를 폐기하는 안이 가결된 후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위한 절차에 한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오늘(23일) 그 동안 정부가 견지해 온 중립적이고 비동맹적인 지위를 폐기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러시아의 강압 속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다른 나라와 어떠한 군사적 동맹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핵심 정책이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러나 취임 직후 줄곧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 가입을 추진하겠다며,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서방 국가들과 군사 동맹을 맺을 필요가 있다는 당위성을 피력해 왔습니다.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어제(22일) 인터넷을 통해 만일 우크라이나가 비동맹적 지위를 폐기한다면 이는 러시아에 명백한 적대국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