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프랑스에서는 최근들어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1일 프랑스 동부 디종에서 한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군중을 향해 돌진해 11명이 다쳤고요. 하루 전날인 20일에는 중서부 도시 주 레 투르의 경찰서에서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남성도 역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소리치며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이 다쳤는데요. 관련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슬람 혐오 발언을 프랑스의 한 TV 진행자가 출연정지 징계를 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TV 'i텔레'의 진행자 에릭 제무르가 최근 이탈리아 신문과의 회견에서 "프랑스가 5백만 명의 무슬림을 추방하지 않으면 격변이나 내전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 건데요. 제무르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출연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징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는 반론도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을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링지화 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중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인 링 부장이 현재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당국이 링 부장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앞서 실각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사건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파키스탄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사형수 5백여 명에 대한 형을 집행하기로 한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네요?
기자) 네, 차우드리 니사르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테러 관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수감자 5백여 명에 대한 형을 2~3주 안에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149명의 사망자를 낸 학교 테러를 도운 혐의로 용의자 몇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며 반군이 무자비하고 비인도적인 추가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는 파키스탄의 사형집행 재개에 우려를 나타냈다고요?
기자) 네,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는 사형 집행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며 반군의 보복 공격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니사르 장관은 파키스탄은 현재 전쟁상태라며 희생된 학생들의 복수를 하려면 방어자세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수술 중 단체로 찍은 기념사진이 인터넷에 폭로돼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이번엔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은 어제 인터넷 연계망인 웨이보에 올라온 5장의 사진 때문에 자국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들 사진에는 수술실에서 녹색 수술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예닐곱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거나 팔짱을 끼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 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저도 사진을 봤는데 바로 옆 수술대에는 환자가 누워 있고 의료진의 손에 각종 수술도구가 들려 있는 걸 봐서 수술이 진행 중인 상황인 것 같던데요?
기자) 네, 그래서 더 논란이 되는 겁니다. 이 사진의 배경은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한 병원 수술실로 낡은 수술실을 새 수술실로 이전하게 된 기념으로 수술을 마친 뒤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시안시 당국은 원장을 비롯한 책임자와 당사자들에게 징계를 처분을 내리고 해당 병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프레데리크 쇼팽은 폴란드가 낳은 세계 최대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런데 쇼팽의 사망 사인과 관련해 요즘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볼까요?
김) 네, 쇼팽은 39살이던 1849년 10월 17일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결핵이 사인이라고 발표하고 사망 진단서를 발급했는데요. 하지만 사망진단서를 내준 의사가 부검을 했고 부검 기록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질병'이라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음모론'을 낳았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쇼팽의 심장은 수정 병에 담겨져 바르샤바의 성십자가 교회 한 기둥에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쇼팽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을 풀고자 지난 9월, 법의학자와 병리학자 등이 이 병을 꺼내 자세히 관찰했다고 하죠?
기자) 네, 그 결과 심장에 '결핵 혹'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애초 진단대로 결핵이 사인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인들의 반대로 육안관찰만 했다 보니 의혹이 사라지지 않은 건데요. 이 논란 이후 쇼팽의 심장이 담긴 수정 병은 다시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봉인됐고 수정병에는 ‘2064년까지 건들지 말 것’이라는 권고문이 달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