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타나모 수용소 테러용의자 5명 추가 석방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시위대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테러범 수용소에서 5명의 수감자들을 추가 석방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3명의 예멘인과 2명의 튀니지인 테러 용의자들이 어제(30일)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단체에 연루됐지만 혐의 정도가 낮은 용의자들로, 지난 11년 간 수감돼 있다가 정부 전담반의 검토 결과 석방이 결정됐습니다.

이로써 관타나모 수용소에서는 올해 모두 28명이 석방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에 남아 있는 127명 가운데 아직 59명이 석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법에 따라 이들은 석방되더라도 미국 본토에는 입국할 수 없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