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구호단체가 올해 북한에 대한 메주콩 지원을 지난 해보다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이 콩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두유 (콩우유) 원료로 사용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의 수잔 리치 대표는 올해 메주콩을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많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저희가 160t을 구입해 놓았습니다. 올해는 아마 200t을 보낼 예정입니다.”
리치 대표는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북한에 메주콩 65t을 지원했다며, 올해는 이보다 세 배 이상 많은 200t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이 메주콩으로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개 공장에서 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두유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내 200여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제공되고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앞서 지난 2011년 메주콩 430t을 지원한 데 이어 2012년 240t, 2013년 400t을 지원 한 바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두유 외에 북한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해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도 북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치 대표는 8일 스프링클스 100만 포가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퍼스트 스텝스가 보낸 어린이용 미량 영양소 100만 봉지는 1월 7일 중국에서 출발해 1월8일 남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보내는 스프링클스가 어린이 발달에 기여하고 2세 미만 어린이들의 경우 주요 사망 원인 1위와 2위인 설사와 폐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프링클스는 영유아의 영양실조를 막고 성장을 촉진하며, 임산부의 태내 빈혈과 영양결핍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에 ‘스프링클스’를 지원해 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