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16일부터 쿠바에 대한 무역과 여행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 방문과 공무상 방문, 종교, 학술, 인도적 지원, 수출입 거래 등을 목적으로 한 여행 자유화 조치가 시행돼 미국인의 쿠바 방문이 사실상 무제한 허용되고 또 쿠바에 대한 송금 한도도 분기별 5백 달러에서 2천 달러로 상향조정됩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쿠바가 이렇게 관계 복원을 하게 된 게 50여 년 만이라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것은 지난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공산당 정부를 수립한 지 2년 만인 1961년 1월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결정하면서 이런 조치가 뒤따르게 됐습니다.
진행자) 인터넷에서는 또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돼서 화제가 되고 있네요?
기자) 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보코하람의 공격이 있기 전후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위성사진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르노주 바가 지역과 이로부터 2.5㎞ 떨어진 도론바가 지역을 2일과 7일, 닷새 간격으로 촬영한 건데요. 도론바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보코하람의 공격이 있고 나서 건물 3천1백 채 이상이 불에 타 파괴됐고 또 인근의 호숫가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은 주민들이 피란에 이용해 닷새 만에 위성사진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보코하람은 지난 3일 이 지역을 공격해 수백 명을 살해하고 가옥 수천 채를 파괴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인구 밀집지역인 바가 지역에는 약 620채의 건물이 불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거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엠네스티 관계자는 위성사진을 보면 보코하람이 의도적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해 주택과 병원, 학교 등이 불에 타 폐허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리랑카에 이어 15일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이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죠?
기자) 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가톨릭 고위 성직자 일행의 영접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에서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필리핀 전역의 교회들은 교황 방문에 맞춰 일제히 종을 울리며 환영했고, 교황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도로 주변에는 약 80만 명의 인파가 몰렸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과 관련한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었데요?
기자) 네, 교황이 15일 스리랑카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한 발언인데요. 신의 이름으로 학살 행위를 자행해서는 안 된다며 종교를 앞세운 테러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교황은 하지만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며 특히 타인의 종교를 모독하거나 조롱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비만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훨씬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화제입니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매년 유럽에서 운동 부족에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67만 6천명으로 비만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 33만 7천명의 두 배를 약간 웃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유럽인 33만4,161명을 12년에 걸쳐 관찰했는데 조기 사망을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바로 운동 부족이었고,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사람, 뚱뚱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같았다고 하네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에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아무리 날씬한 사람도 운동이 부족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출퇴근 할 때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하루 20분씩 걷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며 가장 좋은 운동방법으로 빨리 걷기를 추천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암벽 꼭대기를 맨손으로 기어오른 두 젊은이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암벽 등반가 토미 콜드웰 씨와 케빈 조르게슨 씨인데요. 지난 해 12월 27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턴' 꼭대기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엘 케피턴은 해발 2천300m, 주변으로부터 따진 높이가 약 900m에 이르는 독특한 모양의 직벽인데요. 드디어 지난 14일, 도전 19일 만에 꼭대기에 도달한 겁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젊은이들이 선택한 엘 캐피턴의 등반 코스는 가장 어렵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특히 맨손 등정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2백여 명이 이번 맨손 등반의 역사적인 성공을 지켜봤고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콜드웰과 조르게슨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이 두 사람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 줬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