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새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여론조사가 진행됐군요?
기자) 지난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돼 다음달 9~1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입니다. 새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후, 가족과 재산관련 의혹에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요. 오늘 관련해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온 겁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의 신임총리로서의 적합성 여부, 국민의 39%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20%는 ‘적합하지 않다’, 41%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진행자) 신임 총리 내정자에 대해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과거 주요 공직 후보자들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요인이 바로 ‘도덕성 문제’였습니다. 병역문제, 재산 문제, 부동산 투기 의혹과 논문 표절 등이 항상 문제가 되어 왔는데요. 여당을 물론이고 야당측에서도 소통 부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아왔던 이완구 신임 총리 내정자가 아들의 병역면제와 공개하지 않은 재산문제, 본인의 논문과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서도 여러 명의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잇따라 낙마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의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했다가 총리내정자가 인선과정에서 낙마를 하면서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완구 신임총리 후보자는 둘째 아들이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병역을 면제받은 이유를 해명하기 위해 병원에서 공개검증을 했지만 이어 땅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부동산을 사고 파는 과정이 투명했는지 여부는 야당측이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완구 신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9일과 10일에 열리고, 검증을 담당할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늘부터 가동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기상정보가 앞으로 더 다양해진다는 소식입니다. 한국 기상청이 어제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담긴 내용인데요. 신속, 정확한 기상예보 구현을 비롯해 안개특보와 지진 조기경보서비스, 초단기예보 기간을 지금보다 한 시간 더 늘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안개 특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기자) 자동차 운전이나 비행기 운행 등에 위험요소인 안개의 정도를 안내해주는 겁니다. 안개가 기상현상이기는 하지만 지형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리 관측해 정보를 제공하기가 까다로운 것이라고 하는데요. 서해대교에서의 대형 교통사고나 몇 년 전 서울 도심 삼성동에서 헬기와 아파트가 충돌한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자동관측 장비와 CCTV를 설치해 안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초단기예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지금 한국에서는 아침과 저녁 기온 비교 뿐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기상예보도 자세히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중구 서린동에 사무실이 있다면 퇴근할 무렵 비가 올지 안 올지도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을 만큼 세분화 되어 있는데요. 아침기온 저녁기온처럼 큰 묶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앞으로 세시간까지의 자세한 날씨와 온도 등의 기상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앞으로의 세시간까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초단기예보였는데 앞으로는 4시간 이내의 기상 정보를 동네별로 제공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실제로 이런 기상정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까?
기자) 기상청이 제공하고 있는 휴대전화 기상앱의 사용자가 500만명이 넘습니다. 휴대전화 외에도 일반전화나 컴퓨터 인터넷상에서도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지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런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노인 등 취약계층에서 휴대전화문자서비스를 보내고 있ㅅ브니다. 자외선 지수가 높다든지, 황사가 많다든지, 폭염, 대설 등의 날씨 정보를 미리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6월부터는 이런 정보 제공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온돌마루 위에 앉아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며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여행지가 아니라 달리는 열차 안의 풍경인데요. 어제(29일) 부터 달리기 시작한 서해 금빛열차가 한국 사람들의 기차여행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달리는 기차 안에 ‘온돌마루’와 ‘족욕실’이라.. 새로운데요?
기자) 온돌마루가 깔린 기차는 세계 최초가 아닐까요? 개통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된 기차의 이름은 ‘서해금빛열차’이구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서천과 군산, 익산 등 서해 7개 지역의 보석같은 관광지를 연결한다고 해서 서해.금빛. 열차 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진행자) 기차라는 것이 어느 지역을 다녀오기 위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부내륙지역을 순환하는 O-train, 백두대간 산간 오지를 오가는 V-train이 있고, DMZ지역을 가볼 수 있는 DMZ train, 바다를 끼고 달리는 바다열차, 남도지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남도해양열차, 최근 2년 사이에 도입된 새로운 열차 여행 상품이 11개 종류가 있는데요. 따뜻한 온돌마루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다리는 뻗거나 편백나무 베개를 베고 누워서도 갈 수 있는 것은 서해금빛관광열차는 분명 색다른 시도이고, 진화라는 평가입니다. 바깥 풍경을 보면서 차도 마시고, 족욕을 할 수 있는 족욕카페, 희극인들이 객실을 다니며 공연도 하고, 국립생태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알림 행사도 진행되는 등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가 담긴 관광열차입니다
진행자) 이런 열차를 한번 타려면 얼마 정도가 필요한가요?
기자) 서울용산에서 전라도 익산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하루 한차례 왕복 운행을 하는데, 편도 요금이 25달러 정도입니다. 최대 6명까지 쓸 수 있는 온돌마루실을 이용하려면 다시 40달러 정도가 추가 되구요. 족욕카페는 한번에 4달러 정도가 듭니다. 계산을 해보면 4명 가족이 함께 왕복기차를 탄다면 한 사람에 6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건데요. 지난 16일부터 예매가 시작했는데. 온돌마루실 같은 경우는 이미 3월은 되어야 자리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