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조깅, 건강에 해로워'

지난해 3월 폭설이 내린 워싱턴 시내에서 한 남성이 조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영국 의회가 3일 '인간 수정과 배아 법률'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이 법률은 이른바 '세 부모 아기 법안’으로 불리는데요. 그러니까 부모 외에 제3자의 DNA 일부를 제공받아 체외수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입니다. 어제 하원을 통과한 '세 부모 아기 법안’은 이달 말 상원으로 넘어가 표결에 부쳐지고, 상원을 통과할 경우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세 부모를 둔 시험관 아기의 탄생이 가능해지게 되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기가 부모의 DNA 외에 어떻게 제3자의 DNA를 갖게 된다는 건지,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기자) 네, 인간의 세포 안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조직이 있는데요. 세포핵 DNA와는 별도의 DNA를 갖고 있고 오직 어머니를 통해서만 유전됩니다. 그런데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물려받은 아이는 심장질환이나 뇌장애 같은 각종 질환이나 장애를 겪게 되죠. 이번에 영국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바로 이 미토콘드리아 DNA 기증 합법화를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DNA를 가진 여성이 다른 여성으로부터 건강한 미토콘드리아 DNA만 받아서 체외수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겁니다.

진행자) 네, ‘세 부모 아기’ 법안, 윤리적인 부분을 두고 논란이 많던데요. 영국 상원을 통과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또 유엔 국제사법재판소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두 나라 모두에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했다는 소식도 화제였죠?

기자) 네, 국제사법재판소의 피터 톰카 소장은 3일 판결문에서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 과정에서 내전을 치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인종학살'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양측 모두 집단학살 사실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인종학살 주장은 지난 1990년대에 시작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크로아티아는 1991에서 1995년 분리 독립 내전 때 세르비아군이 수천 명의 크로아티아인을 학살했다며 1999년에 세르비아를 '인종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제판소에 제소했습니다. 세르비아는 이에 맞서 크로아티아도 1995년, 이른바 ‘폭풍작전’에서 많은 세르비아인을 살해했다며 크로아티아를 같은 혐의로 맞제소했습니다.

진행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이 소식 역시 네티즌들이 눈여겨 봤군요?

기자)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진 10여 장이 실렸는데요. 지날 달 촬영된 사진들로, 카스트로 전 의장이 부인 달리아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학생 대표와 만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카스트로 전 의장의 모습이 이렇게 사진을 통해 공개된 게 약 5개월 만이라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진은 지난 8월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2006년 건강상 이유로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겼는데요. 이후 지난 수년 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암살된 로메로 대주교를 순교자로 선포했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80년 엘살바도르 우익 군사정권에 암살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죽음을 순교로 선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바티칸 시성성 회의에서 로메로 대주교의 죽음을 순교로 공포하는 안을 승인했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로메로 대주교의 일생은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극적인 삶을 살았던 사제였다고 하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남미 해방신학의 상징적 인물인 로메로 대주교는 쿠데타로 들어선 엘살바도르의 독재 정권에 항거해 빈곤층을 돕고 인권침해를 고발하다 지난 1980년 미사 집전 도중 암살당했습니다.

진행자) 조깅, 즉 달리기처럼 손쉽고 또 몸에 좋은 운동이 없다고 하죠? 그런데 조깅을 너무 많이 하면 운동을 안하니만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덴마크 연구진이 조깅을 하는 사람과 조깅을 하지 않는 사람 1천 명 이상을 12년간 연구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1주일에 2시간 30분 이하로 조깅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런데 1주일에 4시간 이상, 빠른 속도로 조깅을 하는 사람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 판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건강을 위해서 쉬지 않고 뛰는 사람도 많은데 한번 귀 기울여봐야 할 뉴스인 것 같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리는 게 좋다고 하나요?

기자) 가장 이상적인 조깅은 시속 8km 정도로 그러니까 천천히 뛰고 일주일에 3번 정도, 시간으로 따지면 총 2시간 30분 이상은 뛰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또 격렬한 운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