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자행되는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한국의 탈북자 단체들이 나섰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탈북자들로 구성된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의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한 전세계 연대’ 공동대표들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 정권에 의한 인권 침해 상황을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단체의 김요한 공동대표는 5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3개월 전 단체를 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요한 공동대표] “ 많은 탈북자 단체들이 연합을 해서 김정은 정권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서 이 단체가 만들어졌고요. 연대활동이 기본이고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활동을 따로따로 하고 있습니다. ”
김 대표는 현재 한국 내 30여 개 탈북자 단체들이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평소 각 단체들이 하는 활동들도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공동의 목표와 원칙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의 지현아 공동대표는 전세계 연대에 속해 있는 각 단체의 활동이 북한과 직접 연결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공동대표] “하는 일들이 직접 북한과 다 연결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하고 북한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직접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서 붙잡혀 세 차례나 강제북송됐던 지 대표는 특히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주찬양 공동대표는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 뿐아니라 북한 전역 자체가 감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주찬양 공동대표] “국제사회에 공개된 정치범 수용소의 수는 6개에 그 수는 15만 넘게 밝혀졌지만, 솔직히 저는 주위에서 갇혀 있는 사람들 많이 봤거든요. 북한 전역의 실태가 저희는 감옥으로 규정하고 있거든요.”
주 대표는 이런 상황이 바로 집단학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현아 대표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이 같은 인권 침해를 멈추는 일은 탈북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공동대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북한 정권을 무너뜨려서 북한에 있는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똑 같은, 전세계 사람들과 똑 같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 대표는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강력한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