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에서 어제 감전사고로 최소한 2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는 연례 축제를 맞아 수천 명의 사람이 도심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요. 군중 사이를 지나던 무대처럼 꾸민 행진 차량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흥겨운 카니발 축제 현장이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시민들이 가득 타고 있었는데 불꽃이 튀면서 일부가 감전되자 놀란 사람들이 차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는데요. 목격자들은 사고 직전 차량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누군가 막대기로 공중에 걸린 전선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동북지방에서 어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어제 아침 규모 6.9의 강진이 일본 이와테와 아오모리 등 도호쿠 지방을 강타하고 쓰나미도 이어졌는데요. 4년 전 동일본 대지진 참사가 났던 바로 그 지역이다 보니 일본 국민들, 초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쓰나미 주의보도 내리고 피난 권고까지 내려졌다고 하던데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쓰나미는 최고 20cm 높이에 그쳤고, 2시간여 만에 쓰나미 주의보도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규모 5.7의 강진이 같은 지역에서 또 발생했는데요. 잇단 지진에 따른 정전으로 신칸센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여성이 혼자 10시간 동안 걸었더니 1백 번이 넘는 성희롱을 당했다는 실험 동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파리에서 유대인 복장을 한 남성이 10시간 걷기 실험을 한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유대인 뉴스매체 NRG의 비카 클레인 기자가 직접 실험에 나섰는데요. 유대인임을 나타내는 키파라고 하는 유대교 전통 모자를 머리에 쓰고 파리의 유명 관광지인 에펠탑 근처에서 유대인 동네를 지나 무슬림 동네를 말없이 10시간을 걸었습니다. 클레인 씨 앞에서 함께 걸었던 사진작가의 가방에는 소형 카메라가 숨겨져 있어서 사람들의 반응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는데요.이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기사 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동영상에서 프랑스 사회의 반유대주의가 그대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상을 보면, 길에서 클레인을 만난 어떤 무리는 갑자기 그를 '개'라고 부르곤 "저 개도 너를 물지는 않을 거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영상에는 이어 클레인과 마주치자 침을 뱉고 지나가는 사람, '팔레스타인 만세'를 외치는 사람도 등장했는데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무슬림 관련 정책을 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유대인이 죽게 될 것이라는 우려부터 무슨 소리냐 유대인들로 인해 더 많은 무슬림이 죽었다 라고 주장하는 등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인도의 한 갑부가 자기 집 경비원을 구타하고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진행자) 지난달 말 인도의 한 고급 주택단지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집주인인 무함마드 니샴은 경비원이 자신의 차를 못 알아보고 차량 차단기를 빨리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에서 내려 경비원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경비원이 달아나자 니샴은 차를 몰아 그를 들이받았고, 다시 마구 때렸다는데요. 경비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장기 손상으로 지난 16일 숨졌다고 합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집주인 니샴의 이런 횡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갑부인 니샴은 지난 2013년엔 음주 단속을 하는 여성 경찰관을 자신의 롤스로이스 승용차에 태운 채 문을 잠가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추운 극지방에 사는 펭귄의 입맛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기자) 펭귄은 짠맛과 신만 두 가지 맛만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우한대 동물학과의 자오화빈 교수가 주도한 연구결과 펭귄은 다섯 가지 기본 맛 가운데 단맛, 쓴맛, 감칠맛을 느끼는 유전자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데요. 펭귄은 극지방 온도가 극도로 떨어지기 시작한 2천만년 이전에 세 가지 맛 유전자를 잃었고 이 유전자는 다시 발현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펭귄이 이렇게 미각에 변화를 겪게 된 이유, 아무래도 극지방의 추운 날씨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단맛, 쓴맛, 감칠맛을 느끼는 기관은 온도에 민감하고 몹시 추운 상태에서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극지방 추위가 펭귄의 미각 감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또 펭귄은 음식물을 통째로 삼키는 습성을 갖고 있어 미각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