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북측 관리자도 '에볼라 우려' 평양 출입 통제돼"

지난 2013년 12월 북한 개성공단 내 한국업체 공장에서 북한 측 관리자(가운데)가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에볼라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국인들의 입국을 통제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통행은 평상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단 북측 관리자들의 평양 출입은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에볼라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오는 4월 열리는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을 수시로 출입하는 한국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북한 측 요구를 받아들여 개성공단 내에 설치할 에볼라 검역장비를 지원한 바 있지만, 특별히 출입이 통제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유창근 부회장입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개성공단에) 들어갈 때는 보안시스템을 거치고 나올 때에 100% 검역을 해요. 개성공단 안까지는 그렇게 관리되고, 개성공단을 거쳐서 북한을 들어갈 때 북쪽이 통제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유창근 부회장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을 예외적인 개념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볼라와 관련해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북측 관리자들의 평양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북쪽 관리자들이 전에는 수시로 왕래가 자유로웠는데, 에볼라 이후에는 그들조차도 왔다갔다 하는 게 자유롭지 않은 걸로 파악하고 있어요.”

반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경우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거나 문제 제기를 한 적은 없다고 유 부회장은 밝혔습니다.

유 부회장은 라선특구의 중국 사업자들로부터도 북한 출입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북한이 넉 달 동안이나 에볼라를 이유로 외국인들의 입국을 통제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