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고서 '북한, 미 안보 6대 위협 중 하나'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남북관계 개선 등 과업 관철을 촉구하는 평양시 군중대회가 지난달 6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

북한은 미국의 안보에 대한 6대 위협 중 하나라고 워싱턴의 유력 민간단체인 헤리티지 재단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재래식 전력이 주요 위협 요소로 지목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리티지재단은 24일 공개한 ‘2015 미국 군사력 목록’에서 북한을 미국에 대한 6대 위협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북한과 함께 위협 요소로 지목된 대상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 중동 테러리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의 테러리즘입니다.

재단은 특히 5단계로 분류한 위협행동(behavior of threats) 지수에서 북한을 최대 위협 다음 단계인 공격적(aggressive)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에 대한 위협 능력(capability)에 대해서는 ‘강력한 위협’(formidable)과 ‘위협 가중’(Gathering) 다음 단계인 위협 가능한 전력(Capable)으로 분류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위협 능력과 미 국익에 대한 위협에서 북한보다 한 단계 높은 위험 가중과 높은(high) 위협으로 분류됐습니다. 재단은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공세적인 군사력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경계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서는 핵무기와 재래식 전력을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미국과 동맹에 대한 위협으로는 핵무기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남북한 간 재래식 전쟁은 국제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재단은 미 당국자들의 발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와 이를 중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미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북한이 현재 800기의 단거리용 스커드 미사일과 중거리인 노동미사일 300기, 그리고 이보다 사정 길이가 긴 무수단 미사일을 50기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과 비교해 무기 규모가 적고 미사일 운반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지만 덜 안정적이고 예측하기 힘든 게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사이버 능력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사이버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단은 북한의 사이버 요원이 2년 전 3천 명에서 6천 명으로 늘었으며 국내보다 해외 서버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재단은 미군의 아시아 내 작전 환경에 대해 중간 정도인 온건한(moderate)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적 환경과 미군의 준비 태세, 기반 시설은 적합한 상황이며 동맹의 상황은 우호적(favorable)인 상태라고 재단은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