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 참석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아 얼굴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갑자기 옆으로 접근한 김모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 당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김씨가 리퍼트 대사를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얼굴의 볼 부분을 누르며 피를 많이 흘린 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김씨는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이기 때문에 현장 바로 체포한다"며 원칙에 따라 괴한을 경찰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에 공식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의 외교안보팀에서 활동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거쳐 지난해 4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비서실장에 임명됐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