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 인권 책임자 처벌 요구, 어느 때 보다 높아"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 (자료사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행동을 촉발시켰다고 유엔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인권 침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엔 회원국들의 결의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제28차 정기회의에서 지난해 활동을 정리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과 관련해, 이번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한 이사회의 후속 조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유엔 안보리 회의 등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행동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인권 침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엔 회원국들의 결의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 결의안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조만간 서울에서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서울의 북한인권 현장사무소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문서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키스 하퍼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곧 서울에 개설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퍼 대사] "We are pleased about the OHCHR office that will open in Seoul……"

하퍼 대사는 이 사무소가 북한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 개선 요구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유럽연합과 함께 북한인권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일본 대표] "Japan plans to co-table with EU the resolution ……"

일본 대표는 이번 결의안에 북한인권 현장사무소 설치를 위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취한 조치들을 환영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3월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에서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 설치를 권고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현장사무소 설치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권고했습니다.

지난 2일 4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유엔 인권이사회 제28차 정기회의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오는 16일에는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각국 정부 대표들과의 상호 대화에 참석해, 지난 1년 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인권이사회는 이어 오는 26일이나 27일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