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긴급기금 대북지원 "영양, 보건에 집중"

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대북 지원자금 분배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영양과 보건 사업에 집중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올해 상반기 대북 사업에 배정했던 200만 달러를 유엔 4개 기구의 영양, 보건 사업에 집중 지원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드 멀 중앙긴급구호기금 대변인] “CERF provided just over 2 million dollars for DPRK through our first underfunded round for 2015, 4 UN agencies were selected for this allocation. WFP received $800,000….”

토머스 드 멀 중앙긴급구호기금 대변인은 1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식량계획 WFP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WHO, 식량농업기구 FAO 에 긴급구호기금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기구는 세계식량계획으로 미화 80만 달러가 지원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서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또 유니세프에 미화 52만 달러 ($5220,251)를 전달해 식수와 보건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영양, 보건 사업에도 38만 달러 (380,034)를 지원했습니다.

이밖에 식량농업기구 FAO에 3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북한의 콩 생산량을 늘리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드 멀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해 지원된 긴급구호기금이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여성과 어린들에게 영양을 지원하고 저체중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등 보건 사업을 진행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지난 1월 올 상반기에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를 통해 ‘자금부족 지원금’ 명목으로 2백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도의 6백50만 달러에 비해 70% 감소한 규모입니다.

‘자금부족 지원금’은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자금이 부족한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주로 식량안보와 영양, 보건, 구호품 조달 등에 사용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