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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화 270만 달러 대북 식량 지원


지난 2004년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4년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캐나다가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사업에 미화 27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지난 달 WFP의 대북 식량 지원 규모는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은 1일 ‘VOA’에 캐나다가 지난 31일 27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 자금으로 밀가루와 옥수수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슈테겐 소장은 이 밀가루와 옥수수가 ‘수퍼 시리얼’로 불리는 ‘혼합가공식품’ 공장에 보내져 영양식품을 만드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앞서 스위스 정부가 지난 해 12월 보낸 분유 400t과 세계식량계획이 자체 기금으로 구입한 옥수수 430t이 지난 달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북한에 대한 ‘자금부족 긴급지원금’ 명목으로 세계식량계획에 배정했던 3백25만 달러가 지난 달 WFP에 전달됐다고 슈테겐 소장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식량계획은 여전히 자금 부족으로 대북 식량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3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식량 지원 규모가 지난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슈테겐 소장은 3월 중 북한 9개 도 1백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1천600t의 혼합가공식품과 영양과자를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지원을 받은 주민 수가 평균 1백60만 명에서 1백만 명으로 줄고 지원 식량 규모도 지난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한 겁니다.

이는 자금 부족으로 북한 내 영양과자공장 7곳 가운데 5곳이 가동중단 됐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60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슈테겐 소장은 밝혔습니다.

슈테겐 소장은 올해 말까지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에게 영양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5천3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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