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찰, '미 대사관 폭파 협박' 용의자 체포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자료사진)

일본 경찰이 도쿄의 미국 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사는 가미야 미쓰요시라는 이름을 가진 5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미야 씨는 지난 5일부터 14일 사이 나하 시내 공중전화로 도쿄의 미 대사관으로 3차례 전화를 걸어 대사관과 주일 미군기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살해 협박 전화도 그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달 주일 미국 대사관에 ‘케네디 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오키나와에서는 미-일 합의에 따라 후텐마 미군 기지의 오키나와 현내 이전을 강행하려는 아베 정권과, 이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