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 결과 통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대한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들 모두가 가족과 다시 만나는 날까지 일본 정부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없다는 점을 북한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가 정직하고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일본 측에 보고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담당상은 북한이 과거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결과 통보가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마타니 장관은 올 봄 미국을 방문해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7월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대북 송금과 인적 왕래,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입항 등에 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고, 북한은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지만 아직까지 일본 측에 1차 조사 결과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초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통보는 지난해 9월로 예정됐었지만 조사 내용과 대북 제재 추가 해제에 관한 북-일 양국의 입장 차이 때문에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재조사 기간을 최장 1년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올 여름까지 북한이 조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